▲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대변인으로 임명한 채성령(42·여) 전 특임장관실 대변인. 채 당선인 대변인은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과 춘추관장실 행정관 등을 역임한 '홍보 통'으로 남 당선인이 2002년 중앙당 대변인 시절 부대변인으로 손발을 맞췄다.

경기도가 민선 5기와 6기 연속으로 여성 대변인 시대를 맞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9일 경기도청 기자실을 방문, 대변인에 채성령(42·여) 전 특임장관실 대변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채 대변인은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과 춘추관장실 행정관 등을 역임한 '홍보통'으로 남 당선인이 2002년 중앙당 대변인 시절 부대변인으로 손발을 맞췄다.

인천에서 태어난 채 대변인은 인천 인일여고,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서강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하고 새누리당 사무처에 입문했다.

2007년 12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과 2009년 특임장관실에서도 일했다.

채 대변인은 남 당선인이 도지사로 취임하는 내달 1일 경기도 최초 여성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황정은(51·여) 대변인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황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30일 경기도 대변인으로 임명돼 경기도정을 홍보하고 김문수 지사를 대변해왔다.

성균관대를 졸업, 숭실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은 황 대변인은 제일모직 과장과 삼성사회봉사단 부장 등을 역임했고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민선 5기와 6기에 걸쳐 2명 연속으로 여성 대변인을 맞게 된 경기도 공무원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채 신임 대변인의 이력을 보면 정치적 역량은 충분히 알만 하다"면서 "그러나 그만큼 행정을 모르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남 당선인이 여성 대변인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능력이 탁월하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면서 "공무원들과의 화합과 협조를 통해 경기도정을 홍보하는 역할을 제대로 잘 수행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저녁 남 당선인으로부터 대변인 제의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남 당선인의 도정에 대한 비전과 공약을 공유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행정 문외한이라는 지적과 관련, "행정을 처음 접해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도청 공무원들이 제 역할을 다 해주실 것으로 믿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계속 배워나가겠다"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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