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는 모두에게 소중하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정보와 관련하여 오프라인에서 사건·사고가 많이 나고,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많이 보여지고 있다. 이러한 사고는 관리자의 과실이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개인정보를 빼가는 주요 해커들의 능력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 것일까? 솔직한 생각을 말하자면 100%보호하는 것은 힘들다고 본다. 하지만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고, 그 노력을 위해 나온 것이 아이핀(I-PIN)이란 제도다. 

아이핀(I-PIN)이란 Internet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의 약자로 인터넷상 본인식별번호, 쉽게 말하면 인터넷 상에서의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주는 번호다. 

아이핀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개발한 신원확인 체계로 인터넷에서 회원가입 시 가장 민감한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하도록 요구하는 대한민국의 웹사이트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2006년 10월 개정을 통하여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다. 

2006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시행초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지금보다는 적었고, 국민들에게 홍보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 빛을 많이 보지 못했던 제도지만, 최근에는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많아지고 많은 국민들, 특히 인터넷을 자주하는 10대 20대 30대가 아이핀이란 제도가 많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고 있는 개인정보보호제도이다. 

아이핀을 사용하면 이로운 점을 몇 가지 말하자면 첫째. 아이핀을 사용하면 각종 포털사이트나 게임사이트에서 본인인증을 할 때, 해당 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는 입력하지 않으면서 개인 식별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둘째. 아이핀을 사용할 때 마다 본인이 가입할 때 입력한 이메일로 인증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핀이 도용당하였는지 여부에 대해 금방 알 수 있다. 셋째. 주민등록번호는 평생 한 번 발급받지만 아이핀은 도용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 즉시 기존의 아이핀 폐기 후 재발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제도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아직은 홍보부족과 인터넷 상에서만 사용한다는점, 다른 개인정보(예를 들면 휴대폰번호, 주소 등)보호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가 있음을 알고, 모르는 주변 지인들에게 많이 홍보하여 개인정보보호는 서로 지키기 위해 노력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인천 삼산경찰서 생활안전과 중앙지구대 순경 이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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