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장-피에르 벨 프랑스 상원의장을 접견하고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북한이 계속 핵을 고집하면서 4차 핵실험까지 공언하고, 지금 실질적인 징후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또 벨 의장이 한국인 입양아 출신인 프랑스의 첫 한국계 상원의원 장-뱅상 플라세 의원과 함께 방한한 것을 환영했다.

이어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정부간 교류는 물론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의회 차원의 교류가 더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벨 의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 모두가 우려하고 있고, 특히 북한에서 새로운 핵실험을 할 징후들이 보이는 것에 프랑스는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 의장은 박 대통령의 평화통일 구상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런 구상이 남북한 간에 어려운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간 갈등이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많이 기여할 것"이라며 "이 구상을 통해서 남북 주민이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벨 의장은 아울러 세월호 참사와 관련, "프랑스 국민들은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희생된 것에 애통한 마음으로 한국민들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한다"고 위로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프랑스와 국제사회의 진심 어린 위로가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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