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3일 남대천 단오장 일원…청소년 행사는 취소

▲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도 올해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천 년 축제의 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강릉단오제위원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0주년이 되는 올해 강릉단오제를 일부 프로그램은 취소하지만, 애초 계획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강릉시 남대천 둔치 단오장에서 축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도 올해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천 년 축제의 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0주년이 되는 올해 강릉단오제를 애초 계획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으로 나눔 장터, 요리경연대회, 골든벨, 동아리발표회 등 청소년 단오마당과 동해안 지역 청소년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인 블링 블링 강릉단오 프로그램은 취소하기로 했다.

또 강릉단오제의 설화를 주제로 강릉시 어린이집 연합회 5개 어린이집에서 개최하는 재미있는 설화극 '어린이와 함께하는 작은 단오' 행사도 취소한다.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 초청팀 공연이 취소된 것을 제외하고는 일본과 몽골, 인도, 중국 쓰촨성 등 외국 공연팀 공연은 계획대로 열릴 예정이다.

강릉단오제는 매년 1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많은 인파로 붐비는 시끌벅적한 축제이나 여행, 체험학습 등을 자제하거나 연기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 축제에 차질은 우려되고 있다
강릉농악과 관노가면극 등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일부 공연도 축소되거나 차질을 빚는 등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축제를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메르스 예방과 방역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손소독기를 주 출입구와 굿당 등 주행사장에 설치하고 손을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을 추가하는 한편 이동식 소독을 할 수 있는 방역대원도 운영할 계획이다.

난장이나 행사 관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안과 발열 체크기의 운영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난장의 상가 운영자나 외부 공연단의 출연진 등에 철저한 개인위생을 당부하는 한편 이들의 신상을 사전에 파악해 메르스와 관련한 자가격리자 등이 끼어 있는 지 철저히 가려내기로 했다.

강릉단오제위원회 관계자는 "강릉단오는 6·25전쟁은 물론 사스, 구제역, 세월호 사건 등 각종 난국에도 끊임없이 이어진 행사"라며 "방역 당국과 관람객이 신뢰할 수 있는 세밀한 방역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 여부를 좀 더 지켜보고 나서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최종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2015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0주년을 기념해 16∼23일 강릉 남대천 단오장 일원에서 12개 분야 74개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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