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만취해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들을 위협하고 욕설을 퍼부은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인천 동구청 소속 공무원 A(51·6급)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9시 22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건물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하지 않다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B(53)경위 등 2명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하고 욕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인과 이성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 뒤 식당 건물에서 나오지 않겠다며 20여 분이 넘도록 출동한 경찰들에게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공직자들이 기강을 다지는 가운데 이런 사건이 벌어져 유감"이라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고 말했다.

동구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A씨에게 징계 조치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