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일인 4일 인천지역 투표소 673곳에서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발걸음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연수구 능허대초등학교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투표를 마친 엄모(51·여)씨는 "어제 저녁 집에서 선거 공보물에 쓰여 있는 후보들 정책과 공약을 비교해보고 생각을 정리했다"며 "지지한 사람이 당선돼 정책과 공약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연성초등학교에서 오후 2시께 투표한 김모(60) 씨는 "20∼30대 젊은 층이 다른 선거 때보다 많은 것 같았다"며 "투표자 모두 진지한 모습이고 시간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인천에서는 오후 2시 현재 옹진군의 투표율이 65.9%로 가장 높다.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상 오전부터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옹진군 선거인수는 인천 전체 231만9천198명의 0.7%에 불과한 1만8천124명으로 전체 투표율을 크게 끌어올리진 못했다.

같은 시각 기준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구로 37.3% 나왔다.

인천 전체 투표율은 39.8%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위로 하위권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31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11.33%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10위로 나름 선전했다가 본 선거일에 하위권으로 밀리는 것이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조금 꺾이는 추세"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최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량, 아파트 안내방송 등을 이용해 열심히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장 후보와 시교육감 후보들도 이른 아침부터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가족과 함께 투표를 했다.

새누리당 인천시장 유정복 후보는 남동구 구월2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 부인 최은영 씨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마친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송영길 후보는 가족들이 투표하는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계양구 임학중학교 투표소에 동행했다.

시교육감 이본수 후보는 오전 7시 학익초등학교 투표소에서 부인 김지영 씨와 함께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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