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 인적성시험 의무화, 면접탈락률 축소 공정성높여

경기도가 산하 공공기관 직원 채용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도는 그동안 산하 공공기관별로 수시·산발적으로 직원을 채용하던 것을 매년 초 일괄 공고하고 필기시험을 도가 직접 시행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채용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도가 마련한 공공기관 직원 채용제도 개선안은 청년 구직자들에게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채용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하는 것으로 경기도 산하 26개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이에 대해 도는 “정부가 한전, 도로공사 등 130개 국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직원 채용을 실시키로 결정한 지 한 달 만에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도 산하 공공기관 직원 채용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그동안 산하 공공기관 직원 채용은 각 기관별로 필요시 수시채용 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우수 인재 선발 한계, 비효율적인 시험관리 등 개선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서류전형을 통해 필기시험 인원을 한정하거나 필기시험 합격자를 최대 15배수까지 선정한 후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등 채용과정에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번 공공기관 채용제도 개선안에는 도가 직접 공공기관의 채용계획을 취합해 2015년 하반기부터 일괄 공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정기채용을 최대화하도록 했다.

시험경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필기시험 전에 서류전형으로 불합격 처리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모든 응시 희망자에게 균등한 시험 기회를 보장하도록 했다.

필기시험 또는 인적성시험을 의무화하고, 면접시험 대상자를 채용인원의 5배수 이내로 축소하여 학연·지연·인맥 등에 의한 채용 개연성을 배제했다. 아울러 스펙보다 직무 중심의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고 외부면접관을 전체 면접관의 3분의 2 이상으로 확대하여 채용의 공정성을 높였다.

또한 대부분 10명 미만의 소규모 수시채용으로 진행되는 것을 통합해 일괄 채용을 추진하게 되면 비용과 시험관리의 비효율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산하 26개 공공기관은 매년 신규 및 경력직으로 160~230명 내외의 직원을 채용(이 중 약 35%는 경기도의료원 의료인력)하고 있다.

도는 이번 개선방안을 취업준비생의 시험 준비와 공공기관별 특성에 맞는 세부시행계획 마련 등을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산하 공공기관은 자체적으로 개선 가능한 부분을 우선 추진하고, 도는 산하 공공기관의 하반기 채용계획을 취합해 시범적으로 일괄 공고할 계획이다.

2016년부터는 도가 공공기관으로부터 직원 채용시험을 위탁받아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일괄 공고 및 필기시험을 시행한다. 단, 면접 및 최종 합격자 선발은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게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공공기관 채용제도 개선을 통해 청년 구직자들이 편리하게 채용정보에 접근하고,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가 직접 공정하고 투명하게 채용시험을 관리해 그동안의 정실 채용 등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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