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도시계획위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변경'상정

수원시 일부 주민의 반대로 잠시 주춤했던 화성시 ‘(가칭)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변경(이하 관리계획)’ 상정과 함께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본 궤도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는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이화순 부시장이 참석해 장사시설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반대 여론에 대한 시의 입장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경기도 지역정책과의 ‘관리계획’에 대한 제안 설명과 상임기획단의 검토의견 발표, 경기연구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화장시설 환경 영향분석 및 관리방안 연구’결과 설명, 호매실동 주민대표(2명) 제안발표도 있었다. 

장사시설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설립해야할 법정의무시설로 그동안 경기도를 비롯해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건립을 추진했지만 민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실패했다. 화성시를 포함한 경기 서,남부권은 화장시설이 없어 수원이나 멀리는 홍성, 천안까지 원정화장을 떠나야하고, 4일장·5일장을 비롯해 비용 또한 화장시설이 건립된 도시의 시민들보다 최대 20배를 지불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화순 부시장은 “화장률이 2013년 82.5%에 달하고 2030년에는 91.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가칭)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시급하게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1년 사업 추진을 시작해 2013년 건립지를 선정하고 이번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되기까지 5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최근 매송면 숙곡리에서 2km이상 떨어진 서수원 호매실지역 주민들이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반대하면서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지난해 9월 ‘관리계획’변경수요조사를 경기도에 제출했으며, 9개월이 경과된 지난 15일에서야 입안제안이 경기도 도시계획원회에 상정됐다. 

이화순 부시장은 “호매실 지역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설명회는 호매실 주민 거부로 중단됐으며, 민관협의회도 구성해 운영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용역결과를 보면 다이옥신의 경우 담배연기의 1/22수준으로 2km 이상 떨어진 호매실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호매실 지역 주민들이 부지 원천 재검토를 주장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원만한 조정을 위해 민관협의회에 성실히 참여하고, 장사시설 건립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시가 안산·부천·광명·시흥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가칭)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사업은 장사시설 건립을 위해 후보지를 공개모집하고, 주민대표 등 34명으로 구성된 건립추진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언론에까지 님비를 핌비로 바꾼 정책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화성시는 ‘(가칭)함백산 메모리얼파크’를 부지면적의 2/3를 공원, 녹지, 산책로, 정원 등으로 꾸미고, 오스트리아 빈 중앙묘역처럼 문화·체육·예술인 묘역 조성 등 새로운 개념의 장사시설로 건립할 계획이며, 대기오염배출물질 법정기준보다 강화된 내부기준과 신기술을 도입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시설내부 개방,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감시기구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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