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표몰이…부동층 공략 온힘

 6·4 지방선거 막바지로 접어든 2일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은 지지표 이탈 방지와 부동층 흡수를 위한 표몰이로 세(勢) 굳히기에 안간 힘을 다했다.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주안역에서 출근길 시민에게 "힘 있는 인천시장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한예수교 장로회인 경인교회 신도들을 만나 "안정적인 시정 운영, 부채 해결 등으로 밝은 인천시를 만들수 있게 도와달라"며 기독교 원로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기상, 심상길 전 인천시의회 의장 등 전 여·야 출신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30명은 이날 유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유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안전 인천'을 운운하고 있으나 정작 인천지하철 역사에는 '안전유도등'이 거의 설치돼 있지 않아 대형 참사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며 "송 후보는 지금 300만 인천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통 큰 도박을 벌이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20분 새벽 인력시장에서의 유세를 시작으로 오전 6시 30분부터 서구 검암역과 검단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을 집중 공략했다.

오전 8시 40분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한 송 후보는 "새누리당 유 후보는 안전행정부 장관 시절인 지난 2월 14일 청와대에 '지방자치단체 파산제' 도입 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며 "유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되면 본인이 파산제를 도입하고 가장 먼저 인천에 파산 선고를 내리는 '셀프 파산'의 수순을 밟게 된다"고 공격했다.

송 후보 선대위 본부장을 맡은 윤관석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송 후보의 '4년 인천시정 시민보고 릴레이 투어'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부탁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신창현 후보도 이날 오전 7시 남동구 만수동에서 출근길 유권자들과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전임 안상수 시장 때부터 인천 부채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에 같은 새누리당 유 후보는 인천 부채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고, 송 후보도 현재 인천시 부채가 13조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부채를 줄였다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라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신 후보는 시장 후보 사퇴설과 관련해 "통합진보당 경기도지사 백종현 후보의 사퇴는 본인 뜻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인천시장 후보로서 끝까지 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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