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작년 연간 상승률 앞질러

올 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작년 한 해 동안의 상승률을 벌써 뛰어넘었다. 

KB국민은행이 24일 발표한 올 4월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3.20~4.17일)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올 들어서만 1.31%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1.09%)을 4개월 만에 앞질렀다. 

지난달과 비교해서 0.55% 올랐다.  

주로 재건축 물량이 많은 강동구(2.19%), 서초구(1.76%), 강남구(1.56%)와 마곡지구가 개발된 강서구(1.77%)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에서는 단독과 연립주택 매매가도 올 들어 각각 0.46%, 0.66% 뛰었다.

이 중 연립주택은 작년 연간 상승률(0.34%)의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 지난 3월보다 0.57% 상승했다. 

올 들어서는 1.44% 올라 지난해 상승률(2.43%)의 60% 수준까지 육박했다.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견본주택 찾은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17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들어서게 될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보다 1.10% 올라 올 들어 상승률이 3.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4.86%)의 약 65% 수준이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비율(전세가율)은 68.2%로 조사됐다.

특히 강북 14개 구는 전세가율이 70.0%를 기록한 2002년 8월 이후 12년8개월 만에 다시 70%대를 회복했다. 

성북구(75.4%), 서대문구(74.3%), 동대문구(72.8%)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포구(70.3%)는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강남 3구는 서초구(65.3%), 송파구(64.1%), 강남구(60.8%) 순으로 많이 올랐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는 오피스텔은 경기도 전세가율이 80.1%를 기록했다.

서울·경기·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에서 오피스텔 전세가율이 80%를 넘은 건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금은 금융위기 후인 2009년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낮은 금리로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돼 전세물량 부족이 심화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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