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정복,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는 30일 각각 노동단체와 전직 구청장들의 지지 선언을 이끌며 세몰이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전직 구청장과 시·군·구 의원 52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정복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4년간 송영길 후보가 시장직을 대권 도전의 수단으로 삼은 결과 인천은 경제수도가 아닌 부채수도, 수능성적 전국 꼴찌, 자살률·실업률·이혼율·청소년범죄율 1등이라는 오명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렴하고 중앙정부와 소통이 원활한 유 후보는 다양한 행정경험을 살려 인천의 부채를 조속히 타개하고 부정부패 척결과 함께 반듯한 시정을 펼칠 힘 있는 시장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 인천지역 128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인천노동포럼은 송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인천노동포럼은 "유 후보는 2012년 5월부터 11개월간 당직자와의 식사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이 2천900만원이 넘는다"며 "호화식사로 정치자금 수천만원을 펑펑 쓰는 유 후보가 인천시장이 된다면 이는 인천시민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럼은 "송 후보는 비정규직 없는 인천을 실현하고 있다"며 "송 후보야말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노동자 서민의 권리 증진과 복지를 강화하고 노사화합의 정책을 훌륭히 수행할 후보라고 확신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와 송 후보는 6·4 지방선거를 닷새 앞둔 이날 무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천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밭을 다졌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원인재역에서 출근인사 뒤 영종도에서 유세활동을 이어갔다. 오후에는 신세계백화점 사거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총집결하는 '남동대첩' 행사에 참석,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인천공항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만월복지관과 인천노인종합문화센터를 방문하고 안철수 당 대표와 함께 '젊은이들과의 소통' 행사에 참석, 젊은 층과 고령층의 표심을 동시에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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