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아내·엄마 벗고 나를 찾는 여행"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여성합창단(지휘자 김윤태) ‘하하호호’ 연주회가 14일 오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 ‘하하호호’는 그동안 아줌마로, 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살아오면서 잊혀진 자신의 이름을 찾고, 정체성을 회복하자는데 의미를 뒀다.

지휘봉은 독일 부퍼탈 국립음대 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윤태씨가 잡았다.

여성합창단은 이날 가곡 ‘가고파’, ‘남촌’, ‘내맘의 강물’을 비롯해 민요 ‘아리랑’, ‘최진사댁 셋째딸’에 이어 뮤지컬 ‘맘마미아’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또 크로스오버 그룹 ‘라온’이 출연해 뮤지컬 이순신 가운데 ‘나를태워라’와 ‘거위의 꿈’을 선보였고, 월드타악그룹 ‘송포’가 특별출연해 북소리사위로 관람객의 흥을 돋웠다. 

김윤태 지휘자는 “공연을 통해 잊고 지낸 자신의 가치를 발견, 소중하게 재조명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소외 이웃들을 위한 문화공간 제공 등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09년 7월 창단한 수원시설관리공단 여성합창단은 그동안 합창단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 문화예술에 대한 저변확대와 다양한 문화 향유를 위해 노력해 왔다.

창단 이후 현재까지 수원시 관내 양로원과 복지관 등을 돌며 펼친 공연만도 50여 차례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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