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장 출마예정자 공천대가로 2억 제공" 진정서 제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6·4지방선거 이천시장선거 출마예정자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거액을 제공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26일 도 선관위와 새정치민주연합 등에 따르면 이천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A씨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승우 의원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정서가 최근 도와 이천시선관위에 접수됐다.

이천시선관위는 제보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도 선관위도 제보자 A씨를 직접 조사하려 했으나 선관위 출석은 꺼려 일단 전화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금품제공 의혹을 제기하는 진정서가 제출됐지만, 제보자가 출석을 거부하는 바람에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인 증거도 없고 압수수색도 할 수 없어 25일 밤늦게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익명의 제보자와 전화통화를 했고 당사자에게 출석을 거듭 요청했지만, 거부하고 있다"며 "금품 제공과 관련한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도 있지만 전화조차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선관위와 새정치민주연합에 "A씨가 유 의원에게 2억원을 공천대가로 제공하고도 공천에서 탈락하자 유 의원측에 강력히 항의했고 돈을 추후 돌려받았다"고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유 의원과 A씨에게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천시를 여성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하고 김경희(59) 전 이천부시장을 시장 후보로 공천했으며 시장공천에서 탈락한 A씨는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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