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앉는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달 8일 나란히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최경환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 전날인 13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며칠 앞당기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고 때문에 광역단체장 경선을 비롯한 정치 일정이 줄줄이 미뤄지면서 원내대표 선출일 연기 방안도 논의했다"면서 "그러나 기초연금법 처리를 비롯한 현안이 많아 되도록 빨리 선출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로는 그동안 출마를 저울질했던 인사들이 대부분 '친박(친박근혜) 분화'나 '계파 갈등' 등을 우려해 뜻을 접으면서 충남지사를 지낸 3선의 이완구 의원이 합의추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인 이 의원은 계파와 선수를 떠나 당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역시 3선의 주호영 의원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상민 의원)가 전날 확정한 경선 일정을 추인했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30일 후보자 등록 공고 직후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 달 7일까지다.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원내대표 경선일이 전년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진 것과 관련, "신당 창당 때 만든 당헌에 신임 원내대표 선출 시기를 5월 둘째 주로 명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 통합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신주류 측과 반대쪽 강경파 간의 '노선 투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4선의 이종걸 의원을 비롯해 3선의 김동철 노영민 박영선 조정식 최재성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야는 지난해에도 5월15일 같은 날 동시에 원내대표를 선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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