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양해경-김학규-김상국, 치열한 접전 예고

6·4지방선거 용인시장 후보로 새누리당 정찬민 후보와 새정치 민주연합의 양해경 후보, 무소속으로 김학규 후보와 김상국 후보 등 4파전으로 짜여졌다.

지역정가는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김학규 후보와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김상국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선거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구도로 잡혔다는 평이다.

4명의 후보 중 3명이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기흥구 출신인데다가, 정당공천 막판까지 난항을 거듭했던 여야 공천 후유증이 어떤 결과로 표출될지 모른다는 것. 

또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향방을 알 수 없어 그야 말로 안개속 정국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2일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은 표심을 쫒아 본격적인 선거활동을 시작했다. 

새누리당의 정찬민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시민과 함께 출마하고 시민과 함께 당선 되겠다” 며 “시민이라면 누구나 시정에 참여 할 수 있고, 누구나 시정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진이래 꾸준히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정 후보는 시장실 직속 경전철시민위원회 설치, 골목골목 밤길도 안심한 용인,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소년소녀가장, 이주 외국인, 홀로어르신, 장애우 등 소외층들에 대한 지원계속, 여성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했다.

또 정 후보는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용인을 위한 공통공약으로 용인경전철 사업 정상화와 역사 문화 휴양의 복합관광단지 조성, 보정동 멀티환승터미널 추진 등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20여 년간 중앙일보 기자 등으로 활동해 오다 정계에 입문, 박근혜 언론특보 겸 미디어전략위원장, 새누리당 중앙당 수석부대변인 겸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등으로 활동해왔다.

새정치연합의 양해경 후보는 “천문학적 부채를 야기한 부패하고 무능한 사람들에게 더 이상 용인의 살림을 맡길 수 없다”며 “부패와 비리의 사슬을 끊고 파탄난 용인시 재정을 정상화하고 소통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뜻을 밝혔다.

양 후보는 “시민과 직접 소통하고 호흡하는 용인시정 문화로 싹 바꾸겠다”며 시민 소통과 참여와 관련된 공약을 발표했다. 

또한 양 후보는 “경제가 어렵고 시 재정이 어려울수록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반드시 필요한 곳에 예산을 쓸 수 있도록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며 “시민들로 꾸려진 시정평가단과 시장 직속 고충처리위원회를 운영하여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한편 양 후보는 희망제작소(소장 윤석인)가 추천하는 우리지역의 희망후보로 선정되어 지난 23일 선거사무소에서 희망제작소와 협약식을 맺은 바 있다.

현직 시장인 무소속의 김학규 후보는 “당 보다는 사람”이라며 “지속적으로 안전하고 발전하는 미래 용인시를 이루겠다”며 재선 의지를 피력했다.

김 후보는 또 “주거·교육·복지·건강·노후 등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숙제를 안고 있는 용인시를 구하고자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5대 공약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재정 건전화 와 행복한 복지용인, 아이들과 청소년이 안전한 도시, 동서가 균형잡힌 행복일자리 창출, 여성이 행복한 문화예술체육도시 건설등 내세우며 재선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김 후보는 구체적인 목표로 2016년까지 지방채를 제로화 할 것 과 산하기관의 자율경영 강화 및 책임성 확보, 용인시 보훈의 전당 건립, 시립어린이집과 공공형어린이집 확충, 민간제안산업단지 17개소를 조성, 덕성산업단지 조기 준공 등 구체적인 공약을 밝혔다. 

무소속의 김상국 후보도 “재정이 파탄난 용인시에는 능력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며 경제전문가인 자신이 차기 용인시장에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무소속 출마선언문에서 용인시의 심각한 재정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절실하다며 자산이 1조가 넘는 중국 기업으로부터 3,300억의 투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투자금을 2,000객실 이상의 대형호텔과 대형 명품 쇼핑센타와 콘벤션 센타를 짓는데 사용할 것이며 그러면 체류하는 관광객이 200만에서 300백만이 되어 용인의 세수가 급증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고 더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하는 용인을 만들겠습니다. 잠만 자는 용인이 아니라 생활하고, 직장을 다니고, 기업인들이 투자하는 용인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관위에 따르면 용인지역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지난 2006년 47.6% 2010년 52.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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