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고진감래(苦盡甘來)

이른 아침 구리우정사업소 앞에서 인창, 주공, 신일, 삼환 아파트 주미들을 대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섰습니다.

구리역 앞에서 정의당 후보와 만나 서로 위로하며 선전을 당부했습니다. 부지런히 출근길에 나서는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던 중 곤지암에 위치한 한국관광대학교 통학 버스 기사가 제안을 해 왔습니다. "차 안에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말 한마디만 해달라"고.

저는 차에 오른 후 간단하게 신상을 말한 후 "우리는 오늘이 가장 귀중하고 지금 주위에 있는 분이 가장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가장 소중하다. 여러분은 가장 귀중한 존재로 학업에 충실해 여러분이 살고 싶은 삶을 영위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그 당시 학생들이 보냈던 우뢰와 같은 박수 쇠락 제 귀전을 때립니다.

인창 주공단지 상가를 돌면서 한 부동산에 들렀습니다. 이곳에서 저의 공약을 이야기하자 "꼭 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연유를 묻자 "현재 구리시의 문제저을 가장 잘 알고 대처할 후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지요.

윤서병원 쪽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던 중 건원도로변에서 통닭을 파는 초등학교 동창생을 만나 잠시 목을 축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친구는 "넌 정의로워 언젠가 꼭 큰일을 할 거야"라는 말에 용기를 충전하고 내친김에 근방 점포들을 찾아다니며 손을 잡았습니다. 돌다리사거리 구두수선 가게에도 들렸습니다. 축협 앞 택시정류장에도 들러 명함을 정중히 건넸습니다. 이제 명함을 돌리는 일은 아무 거리낌 없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익숙해 진 자신을 발견했지요. 만나는 주민들 중 30-40%는 제게 묻습니다. "시장으로 나올거면 미리 이름을 알렸야 되는 것 아니냐"고요. 그때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지요. "귀중한 사람은 시와 때에 맞춰 나타나는 법입니다"라고요. 그리고 꼭 덧붙입니다.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사고를 가지고 힘차게 전진해야 민선 20년의 구리시 병폐를 고칠 수 있습니다"라고요. 박창식 새누리당 구리시지구당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많은 후보들과 필승을 다짐한 후 수택 3동 농협지점에 당도할 때까지 생각해보니 식사를 거르고 있었습니다. 김밥 한 줄에 허기짐을 메웠습니다. 예전에 미처 몰랐던 진실 "아, 음식 맛이 이렇게 좋구나"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내가 너무 호강하면서 산 것이 아닌가' 반성도 했습니다. 쌍용아파트를 지나 체육관을 거쳐 세무서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구리시장 예비후보 강호현입니다" 말을 건네자 한 주민은 제게 묻습니다. "몇 번이야? 나는 누가 뭐래도 나는 1번인데..."하고 말입니다. 저는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구리시가 변화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합니다.

선거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제가 오늘 걸었던 발자취를 기억해 봅니다. 오늘 다리 아프게 걸으며 느낀 게 무엇이고 또 할 일이 무엇인지, 사무실에 도착해 보니 시계는 5분전 6시를 알립니다.

오늘 선거운동을 하면서 눈앞에 어리는 현안 사항들, 수택 1,2동의 주거환경개선과 시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뒷골목 상권 부활 대책을 강구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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