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남양주시장 후보와 정책협약 발표-'불심 잡기'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여야 후보들이 후보등록 후 첫 주말 동안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은 22일로 사흘 남았지만, 유권자들을 만나러 현장을 누비며 얼굴을 알리고 정책발표까지 하는 등 이틀동안 바쁜 선거일정을 소화했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18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대한불교천태종 대광사(주지 김월도 스님) 내 전통명상수련센터와 지관전 상량식에 참석하고 스님들과 오찬 공양을 함께하는 등 '불심잡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이석우 남양주시장 후보와 함께 '남양주시 정책협약'을 발표했다. 남 후보는 "진접선(서울지하철 4호선)과 별내선(서울지하철 8호선)을 연계해 남양주 시민이 편하게 서울 강남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월산IC·조안IC 설치사업 추진, 의료서울리조트 부지에 종합병원 유치 추진도 약속했다.

남 후보는 앞으로 나머지 30개 시·군 후보들과 함께 지역별 정책협약을 차례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남 후보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34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이 땅의 민주주의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영령께 명복을 빌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이제는 여야가 세월호 참사 치유에 함께 나설 때"이라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당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남 후보는 전날에는 수원중·고등학교 총동문회 등산 행사에 참석하는 등 현장을 누볐다.
김 후보는 18일 오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보육교사 정책간담회를 열고 보육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보육교사들이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며 박봉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보육교사의 교육공무원 전환을 연차별로 추진, 2019년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 관련 입법 및 중앙정부 재정분담 협의를 완료하고 나서 2016년 도내 전체 보육교사의 10% 전환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해마다 전환비율을 10%씩 높여가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김 후보는 교육공무원화 입법 완료 전이라도 경기도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보육교사들에게 1인당 월 10만 원씩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내 보육교사 7만여 명에게 이를 적용하면 연간 86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김 후보는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면서 "5·18을 훌륭하게 극복해 광주정신이라는 숭고한 가치로 승화시킨 것처럼 현재의 세월호 고통을 현명하게 치유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17일에는 수원 농수산물 새벽시장 방문에 이어 광교산 산행인사,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남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이 끝나면 19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TV토론회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한편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는 18일 보도자료를 내 "19일 TV토론회에 통합진보당 후보가 배제됐다"면서 "이는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자, 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야 할 방송사 윤리강령에도 어긋나는 것이어서 TV토론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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