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미필 63명·세금미납 15명…최고 재산 194억원

16일 마감된 6·4 지방선거 경기지역 기초의원 선거 후보자 894명(비례대표 113명 포함)의 신상을 분석한 결과 100억원대 1명을 포함, 24명이 보유재산 30억원 이상 재력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기록 보유자는 전체의 33% 294명, 병역 미필자는 10% 62명,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후보는 2% 15명에 이른다.

◇재산

파주시 가선거구에서 무소속 출마한 이준범(37) 후보는 194억6천만원을 신고했다.

이천시 나선거구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선 홍헌표(58) 후보는 92억2천만원을, 새누리당 광명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조희선(57) 후보는 90억6천만원이다.

이 후보는 자동차학원 원장, 홍 후보는 골프클럽 대표, 조 후보는 자동차단지 대표를 각각 맡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30억원 이상 재산가는 모두 24명이고 이 중 14명은 50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원시 가선거구 무소속 곽병근(63) 후보, 성남시 마선거구 무소속 김쌍기(46) 후보, 고양시 가선거구 무소속 조관형(54) 등 7명은 재산을 '0'원으로 신고했다.

빚이 많아 재산이 마이너스인 후보도 무려 45명에 달했고 이 중 1억원 이상 빚쟁이는 13명이나 됐다.

◇전과

기초의원 후보자의 33% 294명(비례 20명)이 각종 범죄로 처벌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과 5건 이상도 17명이나 됐다.

여주시 나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의 김성래(55) 후보는 모두 15건의 전과기록을 신고, 도내 최다였다.

김 후보의 전과기록서에는 범인도피교사, 공무집행 방해, 상해 등 10여 가지 죄명이 들어 있고 징역형 외에 벌금형으로 모두 3천100만원이 선고됐다.

안산시 마선거구에서 무소속 출마한 손명(51) 후보도 전과 10건으로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음주측정거부 등 도로교통법 위반만 7건이었다.

역시 전과 10건의 고양시 타선거구 새정치국민의당 유용남(55) 후보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뒤 3차례나 무면허 운전했다가 적발됐으며 횡령과 절도도 있다.

광명시 라선거구의 무소속 김철환(53) 후보는 전과 11건이 기재돼 있다.

후보자 중에는 위증, 뇌물수수, 과실치사, 사문서위조행사,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의 죄목도 눈에 띄었다.

후보자 11명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병역

기초의원 후보 10명 중 1명꼴로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후보 275명을 제외한 619명 가운데 군 복무를 하지 않은 후보는 63명으로 전체의 10.1%를 차지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22명으로 새정치민주연합 21명보다 1명 더 많았다.

무소속 16명, 통합진보당 2명, 정의당과 새정치국민의당이 1명씩이다.

병역 면제 사유는 질병, 초등학교 졸업, 체중미달, 수형 등 다양했다.

지역별로는 부천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남 8명, 평택 6명, 용인·수원 각 5명, 광명·과천·남양주 각 3명, 나머지 지역은 1∼2명이었다.

◇납세

지난 5년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후보는 15명, 체납한 후보 4명으로 나타났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후보는 용인시 다선거구에서 무소속 출마한 심재호(55) 후보로 세금은 단 한푼도 내지 않은 가운데 1천207만원을 체납했다.

가평군 나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조중윤(62) 후보는 215만4천원을 체납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수원시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은원(45·여) 후보는 116만원을 내지 않았다.

반면 지난 5년간 1억원 이상 세금을 낸 후보는 모두 48명이었고 이 중 용인시 라선거구 새누리당 홍종락(56) 후보는 36억5천293만원을 냈다.

파주시 가선거구 새누리당 손배옥(52) 후보는 25억5천만원을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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