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4명, 새누리당 2명, 정의당 2명, 무소속 2명

인천지역 10개 군·구의 현직 기초단체장 전원이 6·4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17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조윤길 옹진군수, 김홍섭 중구청장,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우섭 남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박형우 계양구청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의당 소속 조택상 동구청장, 배진교 남동구청장도 재선에 도전한다.

새정치연합 전년성 서구청장과 새누리당 유천호 강화군수는 소속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로써 인천 군수·구청장 10명이 전원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홍섭 중구청장은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4선에 도전한다. 보궐선거로 2차례 당선되고 선거법 위반에 따른 구청장직 상실로 4년 임기를 온전히 마친 적은 없지만 인천에서는 최다선 기초단체장에 도전하게 됐다.

조윤길 옹진군수, 박우섭 남구청장은 3선에 도전하고 나머지 단체장들은 재선에 도전한다.

그러나 현직 단체장의 100% 출마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선은 곱지 않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단체장들을 후보로 내세움으로써 각 정당이 당선 가능성에만 치중하고 개혁 공천을 스스로 걷어찼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과거 전과 경력을 이유로 김홍섭 청장을 공천 대상에서 배제했다가 재심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 당내 혼란과 반발을 자초했다.

새누리당은 또 강화군수 후보 경선 과정에서 돈봉투 살포로 지역단체 간부가 구속되는 등 파행을 겪자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경선 참여 예비후보 2명이 모두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함으로써 공당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 역시 개혁 공천을 위해 현역 기초단체장 가운데 20% 이상을 교체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5명 중 1명만 교체했다. 수치상으로는 현직 단체장의 20%는 탈락시킨 셈이지만 개혁 공천을 달성했다고 보기엔 실망스러운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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