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아파트 관리소장"

잠을 깨운다. / 생명 없는 시멘트바닥에 / 떨어지는 펑퍼지르한 소리 / 늦가을 비의 애잔함이 느껴진다. / 계절의 끝자락을 붙잡고 마지막 몸부림 친다.(후략)

최근 ‘월간 시사문단’ 문예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두풍아파트 김종각 관리소장(63)의 시(詩) 중 ‘晩雨(만우)’의 한 대목이다.

김소장은 2014년 12월호 ‘월간 시사문단’에 ‘은행나무’등 세편의 시를 출품해 “시에서 인위적인 것이 없이 시적 화자의 눈에서 바라본 세상을 잘 그려내고 있다”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받으며 신인상에 당선됐다.

충남 조치원이 고향인 김소장은 명지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사회 각 분야의 경험을 살려 현재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서툰 시작이지만 한 땀 한 땀 여백에 아름다운 수를 놓아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에 박제윤 중앙동장은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각종 문예 창작활동을 통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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