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정상을 노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감독은 22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이번 대회 목표인 우승을 향해 선수들과 함께 한 발짝씩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날 파주에 소집, 막판 담금질에 들어갔다.

    내달 11일 베트남으로 출국, 14일부터 펼쳐지는 여자 아시안컵에 출격한다.

    윤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첫 질문을 받자 답하기 전에 "세월호 참사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뗐다.

    윤 감독은 박은선(서울시청)의 4년 만의 대표팀 합류가 태극낭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윤 감독은 "박은선은 W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이어서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역할 할 것"이라며 "박은선의 합류로 다른 선수들에게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3월 여자 친선대회인 키프로스컵도 대표팀에 좋은 기회가 됐다고 돌아봤다. 당시 윤 감독은 안혜인(위덕대) 등 새 얼굴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바 있다.

    키프로스컵에서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안혜인은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컵에 나간다.

    윤 감독은 "키프로스컵에서 새 선수들을 많이 발굴했다"며 "새 선수들이 좋은 기량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팀 내 경쟁 덕분에 내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선수들과의 호흡 맞추기가 막판 과제로 떠오른 데 대해 윤 감독은 "워낙 좋은 기량의 선수들이라 호흡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아직 합류하지 못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도 잉글랜드에서 좋은 활약 보여주고 있고 여기에 온 선수들도 모두 W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큰 걱정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 여자축구 간판인 지소연은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여자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선수 차출에 어려움이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FIFA에 지소연의 구단에 차출 협조 공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FIFA의 결정에 따라 지소연은 대회가 열리는 베트남으로 바로 합류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엔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윤 감독은 "협회, AFC, FIFA가 조율 중이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지소연이 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좋기에 충분히 지소연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FIFA가 최근 실무회의를 거쳤으니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지소연이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는 협회에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지소연의 출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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