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진실 밝히게 직접 고소하라"
일각 "대통령실, 국회의원 고발 헌정 최초"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의 명예훼손 고발은 반의사불벌죄”라며 “당자사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으니 김건희 여사가 처벌 의사가 있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월23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묻겠다. 직접 출석하셔서 진실을 밝히도록 도움을 달라”며 “(본인이 처벌 의사가 있다면) 대통령실 고발이 아닌 직접 고소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고 발언했다.

또 장경태 위원은 “역사상 초유의 대통령실로부터 고발 1호 국회의원이 됐다. 2022년에 윤신정권 고발 조치 1호가 탄생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이고 “국회의원의 의혹 제기에 고발로 대응하는 대통령실의, 사상 초유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장 위원은 “사실상 김건희 여사가 야당 국회의원을 고발한 것이다”라며 “고발 조치 1호가 탄생했으니 또 얼마나 많은 고발 조치가 있을지 모른다”라고 맹폭했다.

이에 더해 그는 “대통령실에 요구한다. 진실을 밝히고 싶다면 성실히 자료요구부터 응해달라”라며 “김건희 여사의 수행원·촬영팀의 인원과 소속·카메라 기종 등 물품목록을 즉시 제출해주달라. 이미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국회 예결위에서 자료 요구한 바 있다”며 진실 여부 규명을 요구했다.

장경태 위원의 정면 대응에 여의도에서는 “국민은 진실을 알고 싶은 것 뿐이다”라는 긍정적 반응과 “나무가 숲을 가린다. 민생 문제 대신 이슈 정치가 탄생하고 있다”는 우려섞인 반응도 대두됐다.

또한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의 국회의원 고발은 헌정 사상 최초이기에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고소·고발 정치가 대통령실로부터 나온 개탄스러운 현실”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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