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의 경기도지사 후보와 인천광역시장 후보의 대결이 확정됐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로 남경필 의원이 선출됐다.

남 의원은 10일 경기도 성남시 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총 1천562표를 얻어 1천48표에 그친 정병국 의원을 따돌렸다.

남 의원은 이날 현장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2천88표 가운데 1천212표를 얻어 정 의원(876표)을 336표 앞섰다.

여론조사에서도 67.05%를 얻은 남 의원은 32.95%에 그친 정 의원을 34.1%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남 의원은 후보자 수락연설에서 "세월호 참사로 국민의 상처가 너무도 크다.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그러나 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야 하며, 새누리당이 경기도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의원과의 경선과 관련해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우리는 형제같은 사이"라면서 "선거과정에서 네거티브 없이 여기까지 왔으며, 정치 끝나는 날까지 (정 의원과)함께 가겠다"고 말해 2천여명의 당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김진표 의원이 선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총 285명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를 갖고 김의원을 최종후보자로 확정했다.

국민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가 반영된 가운데 이날 경선에서 김진표 의원은 48.2%를 얻었고, 김상곤 전교육감은 30.7%를 얻었으며, 원혜영 의원은 21.1%를 획득함으로 김진표 의원이 결정됐다.

김 의원은 후보자 수락 연설에서 “태산같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경기도 정권을 탈환해 지방선거 승리를 이뤄내겠다”로 말했다.

또 이어서 새누리당 김문수 도지사가 만든 8년 적폐를 확실하게 걷어내 한반도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인 경기도에 다시 뜨거운 희망의 숨결을 불어 넣겠다“고 말하며 ”이제 전력질주만 남았다. 오직 승리만 바라보고 뛰겠다. 경기도민이 자랑인 시대, 경기도가 자랑거리인 시대, 우리 함께 만들어나가자“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로는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선출됐다.

유 전 장관은 9일 인천 숭의아레나파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에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 전 장관은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 등 4천453명을 대상으로 벌인 현장투표(유효투표 2천175표)에서 1천473표(67.7%)를 얻었다. 안 전 시장은 702표(32.3%)를 얻는데 그쳤다.

이에 앞서 지난 6∼7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유 전 장관이 55.1%(환산표 299표), 안 전 시장이 44.9%(244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선거인단 투표(80% 반영)와 여론조사(20% 반영)를 합산한 결과 유 전 장관이 총 1천772표(65%)를 얻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유 전 장관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인천의 부채·부패·부실을 혁파하고 새로운 인천을 만들기 위해 저는 장관직도, 의원직도 버렸다"며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며 인천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겠다"고 말했다.

6·4 인천시장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양강 구도를 펼칠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 시장은 일찌감치 단수 후보로 확정되어 이번 주 중 부시장에게 시장 권한 대행을 맡기고 오는 15∼16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재선을 향한다.

송시장은 지난 3월 출판기념회에서 “재정위기의 도시, 국정평가 꼴지 도시 인천을 경제수도로 만들어냈다”고 지난 3년 9개월의 시간을 회고하며 “인천을 한국의 대표도시, 세계의 경제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