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성비위 사건 의혹의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자 김원이 의원도 거론하며 내로남불 ·표리부동 등으로 비판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성비위 사건 의혹의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자 김원이 의원도 거론하며 내로남불 ·표리부동 등으로 비판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사진은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당한 박완주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성비위 사건 의혹의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자 김원이 의원도 거론하며 내로남불 ·표리부동 등으로 비판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사진은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당한 박완주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월12일 서면브리핑으로 박완주 민주당 의원의 성비위 사건을 언급하며 “지속되는 당내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 수사기관 의뢰 등 진실을 규명하라”고 일침했다.

박완주 의원은 충남 천안시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으로 정책위원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으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로 박완주 의원의 제명했음을 전하며, “성비위 사건”이라고만 설명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신 대변인은 다만 “죄송하다,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회 윤리신고센터 등을 통해 국회 차원에서의 징계도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다”라는 당의 결정사항을 알렸다.

이에 김형동 국힘 대변인은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 피해자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당내 제명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에 의뢰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박민영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전남 목포의 김원이 민주당 국회 의원도 거론하며 “2차 가해자들”이라고 기자회견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월 성폭행을 저질러 면직당한 지역 보좌관을 두둔하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월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한 시의원은 사람을 보내 피해자의 합의를 요청했다”며 “피해자로서는 합의를 종용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박 대변인은 “심지어 함께 근무했던 한 여성 비서관은 피해자의 배신당했다. 너를 믿었다는 것이 혐오스럽다고 힐난했다”라며 “다른 남성 비서관은 피해자의 증인까지 겁박했다고 한다”라며 2차 피해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민영 대변인은 “설상 가상 피해자가 이 사실을 김 의원에게 전하자 김 의원은 구두 경고해라. 나는 들어본 적이 없고 그런 얘기들이 불편하면 변호사를 통해 얘기해라라고 답했다고 한다”라며 “김원이 의원은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피해자는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라고 맹폭했다.

덧붙여 “연일 성추문에 휘말리는 민주당은 다른 정당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내로남불을 넘어 표리부동의 경지에 이은 민주당”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의 제명에 이어 발 빠르게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날 충남도시자 선거에 출마한 양승조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저희와 함께 의정활동을 해온 이 지역 출신 박완주 의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당에서 제명이 되는 일이 있었다”라고 먼저 언급 했다.

이어서 “시민 여러분, 도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드린다. 먼저 사죄의 인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며 “그러나 박완주 의원의 잘못을 저희 민주당을 탓해주시기 바란다”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도민 여러분, 천안시민 여러분께서는 민주당의 잘못을 탓해주시고, 양승조 지사의 좋은 면만을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면만을 반드시 선택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며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시을의 민심이 양승조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하지 않도록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은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에 지도부의 사과에 이어 저녁에는 박지현·윤호중 공동위원장이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 예고하는 등 여론에 신경쓰고 있으나 파장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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