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소상공인 고통 외면"
"배달·카드 수수료 지원 혜택"
"고양을 외교·평화 중심지로"

[일간경기=이승철 기자] 이재준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는 "고양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국제적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현 윤석열 정부의 견제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앞으로의 4년도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하는 이 후보에게 고양시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제가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를 말하자면 첫째,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함으로써 지방자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국민의힘 정부, 윤석열 정부는 지금 청와대를 개방하고 집무실 이전하는 행태에서 보듯이 모든 국정에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런 폭주를 최소한으로라도 견제하려면 지방자치단체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

그리고 경험이 있고 행정력이 검증된 사람이 시장이 돼야 보다 효과적으로 중앙정부의 폭주를 견제하고 지방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다. 아마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이런 관점에서 경선에서 내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고양시갑 최초의 재선 도의원이었고, 도의원 출신 최초 지역위원장이었으며, 100여 건의 조례를 만든 자치전문가로서 민선7대 시장으로 일하며 고양시 숙원사업이었던 자족시설 조성과 광역철도망 유치 등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으며, 도시재생, 기후위기 대응, 코로나 혁신행정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달 발표된 민선 7기 시장 공약 이행달성율은 98%로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종합평가에서도 최상위등급(SA)을 받은바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고양시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고 국제적 명품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시민들에게 제시할 대표적인 공약은.

첫째, 수도권 제2무역센터를 유치하려고 한다. GTX가 완공돼 연결되면 강남과 킨텍스가 거의 실시간 연결이 가능하다. 물리적으로 확장이 불가능한 강남 무역센터의 기능이 확대되고, 고양시는 킨텍스, 도심공항터미널, 공연인프라와 연계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서북부 무역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둘째, 1기신도시 재건축 리모델링 지원을 위한 특별 전담기구를 설치하려고 한다. 과거 뉴타운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사업 시행에 있어서 행정적 낭비를 최소화하고, 사업을 하려고 하는 주민들에게 시의 서비스를 최선으로 제공하기 위한 공약이다. 이를 통해 재건축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청년들과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청년들은 나라의 미래이기도 하고 고양시의 미래이기도 하다. 이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야 나라와 도시의 미래가 보장된다. 그리고 문화예술은 총 없는 군대이다. 문화예술이 강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 우리나라의 한류가 세계를 휩쓸고, 그 추세에 따라 우리의 수출과 국격이 상승하는 것을 보면 문화와 예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청년과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청년주택 사업도 그 일환이라 하겠다.

넷째, 지축차량기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복합역사 개발을 추진하겠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청소년 대중교통비 무료화를 추진하겠다.

-코로나19가 움츠러들고, 일상회복이 이뤄지고 있지만 골목상권의 피해는 여전하다. 회복방안은?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시절의 거창한 공약과는 달리 소상공인 지원책이 많이 후퇴하는 것 같다. 지난 코로나 위기 국면은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밟고 극복한 것과 마찬가지인데 막상 지나고 나니 그들의 어려움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

고양시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진즉에 고양페이라고 하는 좋은 제도를 운영 중인데 이 고양페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예산을 늘려 소상공인에 대한 매출 확대를 꾀하겠다. 그리고 영세소상공인 배달 및 카드 수수료를 지원하고, 특례보증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지원을 하겠다. 그리고 김동연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된다면, 도지사와 협의하여 추가적인 지원금 지급을 모색하겠다. 비록 열악한 기초단체의 재정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지원책을 마련할 생각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 입법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과거 뉴타운의 사례를 보면 조합 구성과 건축 인허가 등 다양한 업무가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어 비전문가인 주민들이나 조합이 행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법률적 자문도 받기 쉽지 않아 시공사나 건설사와의 협상에서도 불이익을 자초하는 경우조차 있었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원스톱 행정 지원 서비스와 다양한 법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기구를 만들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시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 제2무역센터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사업 추진 방향은?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을 끝내면 컨벤션 센터로서는 아시아에서 6번째 규모가 된다. 그런데 마이스산업이 활성화 되려면 전시장뿐만 아니라 무역센터, 호텔 같은 지원시설과 여기에 더해 상징적인 기관이 들어서야 한다. 사실 킨텍스 주변이 원래 외교단지로 지정됐다가 무산된 곳이기도 하고 지금도 지정학적 측면에서 볼 때 인천국제공항과도 근접한 지역이다. 그래서 제2무역센터뿐만 아니라 개성공단에 우리 남측 연락소가 있는 것처럼 이곳에 북측 연락사무소를 개설해서 외교와 평화, 경제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CJ 이전 같은 경우 이번에 확정된 88층 빌딩에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센터와 호텔 등과 함께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는 만큼 본사(ENM) 유치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고양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

이번 지방선거는 두 가지 큰 의미가 있다. 하나는 고양시가 지금까지의 발전을 토대로 국제적 명품도시로 약진하느냐 아니면 또다시 20세기로 후퇴하느냐의 문제가 걸려 있고 다른 하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윤석열 정부의 독주와 난맥상을 방지하거나 그 피해를 최소화하느냐 못하느냐가 달려있다.

저는 고양시민 여러분의 집단지성을 믿는다. 저는 여러분의 삶에 절대 필수인 자산 가치 유지 및 상승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고양시를 국제적인 명품도시로 우뚝 서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고양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 동시에 윤석열 정부가 몰고 올 광풍의 바람막이 역할도 하겠다. 그리하여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면서 시민 여러분의 삶을 보호하는데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그리고 그 선택을 기왕이면 가장 좋은 후보, 더 큰 고양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려는 저 이재준을 선택해 주시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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