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친환경 자체매립지 건설로"
"지역마다 랜드마크 조성을"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무너진 인천의 자존심을 되살리는데 총력을 기울인 4년이었다"고 지난 4년을 평가하며 앞으로의 4년은 인천을 더 큰 발전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책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박남춘 후보에게서 인천시의 현안과 정책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인천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사례는 무려 12년 전이 마지막이었다. 시장이 자주 교체되면서 중요한 정책들도 손바닥 뒤집듯 쉽게 뒤집혔다. 수도권매립지 문제도 그로 인한 비극 중 하나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 이번 선거의 구도는 분명하다. ‘후퇴냐, 전진이냐’이다. 빚에 허덕이던 과거의 인천으로 되돌아갈지, 지난 4년간의 노력이 열매를 맺는 미래의 인천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그 열매를 끝까지 책임지고 키워내 300만 시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

지난 대선에서 시민들께서 주신 회초리의 의미를 잊지 않았다. 지난 출마선언식에서 제게 보내주셨던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도 가슴 깊이 새겼다. 시민과 함께 걸어온 지난 4년을 미래로 이어가겠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늘 그래왔듯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며 묵묵히 전진하겠다.

-시민들에게 제시할 대표적인 공약은?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차기 시장에겐 인천 경제를 되살릴 확실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e음경제 100조 도시’ 인천 완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먼저 시민 5명 중 4명이 쓰는 인천e음을 e음플랫폼 3.0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e음카드를 청소년, 어르신, 임산부용 등으로 세분화해 특화된 혜택 드리겠다. 특히 ‘e음 비즈니스카드’를 출시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기업 간 거래(B2B) 시에 카드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러면 35만 인천 중소기업이 연간 3억원까지 수수료 제로화가 가능하다. 여기에 배달e음 수수료와 카드수수료도 면제해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확 줄여드릴 것이다.

e음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지역 공공금융플랫폼인 인천e음뱅크를 설립하겠다. e음뱅크는 소상공인에게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생에겐 학자금 대출, 신혼부부에게는 주택자금 대출도 지원하게 될 것이다. e음뱅크를 통해 지역의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지역밀착형 관계금융을 실현하겠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전담기구인 ‘소상공시장진흥재단(가칭)’을 설치하고, 10조원 규모의 지원도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지역의 경제 선순환 규모를 100조원까지 키우는 ‘e음경제 100조 도시’를 완성할 것이다. 아울러 윤석열 당선인의 1호 공약이었던 ‘소상공인 손실보상 최대 1천만원 지급’이 최근 ‘일괄지급’이 아닌 ‘차등지급’방식으로 발표됐다.  

처음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코로나19 위기에 특별한 희생과 헌신을 보여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두 번 죽이는 무자비한 행태라고 생각한다. 저는 재선 즉시 인천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께 ‘코로나19 손실보상금 1000만원’ 가운데 부족분을 채워드리겠다.

-수도권매립지 관련 대체매립지 선정이 시급하다. 희망 지역에 더 큰 메리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저는 지난 민선7기에서 ‘대체매립지’와 ‘자체매립지’ 조성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썼다. “인천 쓰레기는 인천 자체매립지에 묻을 테니, 서울·경기에서도 대체매립지를 마련하라”는 취지였다. 이 전략 덕분에 오는 2025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건설물폐기물 반입이 금지된다. 2026년에는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모두 우리 시의 행동을 지켜본 환경부에서 결정한 적극적인 조치다. 이제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고 남은 소각재를 묻을 수 있는 대체매립지만 구하면 수도권매립지는 충분히 문을 닫을 수 있다.

대체매립지는 희망 지역에 대한 메리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이 생길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첨단 시설로 만들어져야 한다. 벌써 두 차례 공모가 실패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서울·경기에서도 소규모 매립지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우리 인천이 먼저 나서서 직접 증명한 것처럼 말이다.

우리 인천시는 영흥도에 친환경 자체매립지인 인천 에코랜드를 조성 중이다. 지난해 부지를 매입했다. 에코랜드 조성을 위한 연구 용역도 착수했고, 주민협의체도 공식 출범했고,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영흥 종합발전계획도 수립·추진할 것이다. 인천 권역별 자원순환센터도 각 구의 제안을 폭넓게 검토·소통하며 주민의 의견을 최우선에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쓰레기는 만든 사람이 만든 곳에서 처리하는 것, 당연한 상식이자 정의다. 상식과 정의의 상징이 될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저 박남춘만이 이뤄낼 수 있다.

-인천시는 구도심과 신도시의 격차가 크다는 문제가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민선7기에 구도심의 부흥과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개항장 일대와 인천대로, 부평 캠프마켓 등 어느 정도 성과도 냈다.

이제 도시 전체를 각각 경제와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제 도시공약인 ‘거점마다 역세권’과 ‘동네마다 랜드마크’의 핵심이 그것이다. 인천 모든 권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거점사업을 추진하고, 이 사업들의 연계성을 강화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도시 전체의 균형발전과 빠른 발전을 동시에 달성해 나가겠다.

지역경제의 가장 큰 혈맥 중 하나가 바로 교통망이다. 특히 내부 순환 교통망을 완성해야 교통 혈맥이 잘 돌 수 있다. 인천지하철3호선을 통해 순환동맥을 완성하고 트램으로 모세혈관까지 이으려 한다.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이 수립된 KTX·GTX·광역철도 연장선을 더하면 향후 인천의 철도망은 지금의 4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특히 철도 노선 3개가 만나는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이 16개나 생겨난다. 트리플 역세권은 복합환승센터를 포함, 역사 신축·재건축 사업이 필요한다. 그에 따라 거대 역세상권도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이다. 이러한 핵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쇼핑상권·대공원·물길·문화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동네마다 랜드마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

-유정복 후보에 대한 평가는.

저와 유정복 후보는 전·현직 인천시장이다. 각자 임기 동안의 객관적인 성과 수치를 비교하면 누가 더 인천 발전의 적임자인지 알 수 있다. 저는 4년 전 시장에 취임하면서 냈던 공약들을 모두 지켰다.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공약 관련 최고의 권위를 가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으로 공약이행 최우수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역대 인천시장 가운데 최초다.

반면 유 후보는 재임 중이던 2015년 같은 기관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고, 그 뒤로도 비슷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재정 분야에서 거둔 성적도 차이가 난다.

민선6기 인천시는 ‘빚더미 도시’였다. 2015년에는 한때 채무관리비율 39.9%로 ‘재정위기 주의단체’에 지정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제가 2018년 민선7기 인천시장에 막 취임했을 당시에도 재정위기 주의단체 꼬리표를 겨우 떼어낸 상태였다.

저는 지난 4년간 재정 정상화에 집중했고, 그 결과 2020년 관리채무비율 13.7%을 달성하면서 행정안전부로부터 3년 연속 ‘재정 우수·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이밖에도 일자리, 복지, 행정투명성, 숙원사업 해결 분야 등에서 민선6기와 민선7기의 정책 지표를 비교한 결과 민선7기가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시정부의 성적표는 300만 시민께서 저희 두 후보를 평가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 시민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저 박남춘에게 제 고향 인천은 ‘자존심’그 자체다. 4년 전 인천을 비하하는 망언에 자존심이 상해서 이를 악물고 선거를 치렀다. 인천시에 씌워진 ‘재정위기 주의 단체’라는 오명에 자존심이 상해서 채무를 줄인 끝에 3년 연속 ‘재정 우수도시’로 거듭났다.

인천을 키워야 할 시민의 소비가 지역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실정에 자존심이 상해서 우리나라 최고의 지역화폐인 ‘인천e음’을 정착시켰다.

30년 넘게 시민께 고통을 준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억지에 자존심이 상해서 ‘쓰레기 독립’을 선언하고 ‘환경특별시 인천’으로의 도약을 천명했다.

인천의 자존심을 살리고, 시민의 자긍심을 세우는데 제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지난 4년이었다.

그동안 제가 해결한 인천의 해묵은 난제들을 봐 달라. 지금 한창 해결되고 있는 일들도 봐 달라. 그리고 그것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할 사람이 누군지 판단해 주시길 시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저 박남춘은 언제나 그래왔듯 묵묵히, 그러나 혼신의 힘을 다해 미래로 전진하는 당당한 시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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