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출마는 “수사로부터의 도피”라며 “국회의원의 특권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5월11일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5월11일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5월11일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는 검찰·경찰에서 각종 의혹으로 고발 고소가 돼 있는 상태이고 아마 앞으로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라며 “이 후보가 국회의원 자격을 갖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수사로부터의 도피, 도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께서 진정 수사로부터의 도피가 아니고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는 그런 의지의 발로라면 반드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을 해야된다고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저도 과거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았다. 그런데 저는 우선 제 자신이 당당하고 떳떳했기 때문에 이 불체포특권을 제가 포기 선언을 했다”라고 소회하고 “재작년 7월 초이다. 그래서 여야 원내대표가 7월1일부터 10일까지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않았고 제가 그 기간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영장이 기각됐다. 아마 의회 사상 의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최초의 사례였다고 저는 기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도 아마 만약 당선된다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부터 하는 것이 본인의 그런 수사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압박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유세장에서 즉석연설로 “이명박·박근혜와도 맞짱을 떴다. 그래도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두렵다”라며 “제 두려움의 원천은 지금 검찰”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조직들”이라며 “실제로 죄도 안되는 사람을 갖다가 마구 압박하고 기소하고, 우리가 공포를 느끼는 사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힘들게 만든 평화를 지켜내고 인권과 사람이 존중되는 그런 세상을 지켜내자”라고 연설했다.

이에 여의도 정가에서는 권성동 위원장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종용은 의미가 있겠지만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입장으로서는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 제안이기에 현실적으로는 불가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