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민을 당당하게"
유정복 "초일류도시 발전"
이정미 "민심의 대변자로"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다음달 1일 치러지는 인천시장 선거에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4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다음달 1일 치러지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남춘 민주당 후보,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이정미 정의당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맞붙는다.
다음달 1일 치러지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남춘 민주당 후보,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이정미 정의당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맞붙는다.

여기에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가세하면서 3파전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당시 박 후보는 76만6186표를 얻어 57.66%의 득표율로 47만937표를 얻어 득표율 35.44%에 그친 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박 후보는 수성을, 유 후보는 탈환을 노리는 이번 선거에 대한 열기가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두 후보의 아성에 도전하는 이 후보의 선전 여부도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이번 선거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후 약 4개월 만에 치러지는 것으로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각 후보들도 서로 6.1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면서 시장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박남춘 후보는 “인천의 자존심과 시민의 자긍심을 당당하고 더 크게 이어 가겠다”며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시민과 함께 걸어온 지난 4년을 다가올 다음 4년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재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그는 분야별 공약 및 주요 정책들을 내놨다.

공약은 ‘모든 시민이 함께 잘 사는 e음경제 100조 도시(경제)’, ‘도심마다 역세권, 발전하는 우리 동네(도시)’, ‘내 삶을 지켜주는 따뜻한 인천(복지)’, ‘환경특별시에서 친환경특별시로(환경)’ 등이다.

주요정책은 공공금융플랫폼 ‘인천e음뱅크’ 설립, 인천지하철 3호선과 트램 노선 구축 통한 순환 교통망 완성, 전국 최초 0세부터 12세까지 완전 무상 돌봄,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뉴욕 센트럴파크 2배 규모의 도심 숲 ‘시민 에코파크’ 조성 등이다.

박 후보는 “봄이 겨울로 되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인천은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남춘은 언제나 그래왔듯 묵묵히 미래로 전진하는 당당한 시장이 되겠다”며 “시작도 완성도 박남춘”이라고 덧붙였다.

유정복 후보는 인천시장 출마 일성으로 “시장에 당선돼 인천을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잃어버린 지난 4년을 되찾아 꿈과 희망이 넘치는 자랑스러운 인천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시장 당선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시장 당선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먼저 “영종‧강화도 중심의 ‘뉴홍콩시티’ 건설, 341㎞의 한∼중해저터널 건설 추진으로 인천을 동북아 최고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했다.

세계 초일류도시를 만들기 위해 균형 있는 도시발전은 물론 시민체감 행복지수 ‘업’,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시민 자부심‧애향심 고양 등의 추진 의지도 피력했다.

유정복 후보는 “정복이는 달라졌고 단단해졌으며 인천을 위해서라면 더 달라질 것”이라며 “고향 인천을 위해, 시민 행복을 위해 죽도록 일하고 싶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인천발전의 핵심 키이기 때문에 윤 정부와 국정철학을 함께 할 사람으로 시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후보는 “윤심의 대변자냐, 명심의 대변자냐 다투고 있을 때 오로지 민심의 대변자로 경쟁할 것”이라며 시장 선거에 도전했다.

그는 “과거 시장과 현재 시장을 오가는 회전문 시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 대개조의 역사를 인천에서부터 새롭게 써나갈 미래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돌봄 혁명과 녹색도시 인천 등의 혁신안도 내놨다.

이 후보는 “외로움 없는 돌봄 혁명으로 위기에 강한 인천을 만들겠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준 숙제의 답을 '돌봄 혁명'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은 대한민국의 입구이자 세계로 뻗어나가는 출구인 만큼 친환경을 넘어 필 환경 녹색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며 “인천의 얼굴이 온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미세먼지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천의 성장과 시민들의 비극적 삶, 그 틈을 메우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저들은 틀리고 우리만 옳다'는 극단적인 진영대립이 정치의 얼굴을 차갑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립 속에서 외로움의 고통에 내던져진 사람들을 구하는 따뜻한 정치를 부르고 있다”며 “절실한 주문에 답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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