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총리없이도 가겠다 발언은 국민에 대한 협박" 맹폭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수진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이 ‘총리 없이도 가겠다’라고 한 말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다”라며 “국회와 국민에 대해 일방책임을 강요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이 대변인은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 총리는 한덕수 한 명’ 이라고 이미 국민 검증 ‘부적격’ 판정이 난 한덕수 후보자를 고집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를 할 만한 사람이 정녕 없습니까”라고 기자회견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새 정부의 총리는 한 후보자밖에 없다’며 전화로 격려를 했으며 6일에는 ‘우리 정권을 발목잡기 위해서 부결시킨다면 총리없이 가겠다’라는 강경대응 의지를 측근에게 밝혔다고 한다.

이에 이 대변인은 “‘김앤장’ 법률 고문 ‘회전문’ 한덕수 후보자”라며 “수많은 의혹과 불법으로 점철된 ‘부적격’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은 어떤 인사철학인가”라고 윤석열 당선인을 비난했다.

또 이 대변인은 “국회에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 ‘기가찬(기업가족찬스) 내각’ 임명 강행 수순을 밟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변인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촉구하고 이와 함께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도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한동훈 후보자의 이해충돌, 위장전입, 농지법 위반 의혹을 넘어서 ‘부모찬스’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단순 가족 찬스가 아니라 형사법적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이 대변인은 “한동훈 후보자는 타인에게 겨눴던 칼끝을 자신에게 겨눠보십시오. 스스로 대한민국 법치를 책임질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되물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9일 예정되어 있으며 같은 날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시민 단체는 '한동훈 후보자와 배우자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것’이라고 언론에 알려와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측은 이와 관련해 ‘자신들의 딸의 대학입시를 위한 '스펙쌓기'를 위해 국제학술지에 표절하고 다른 사람에게 대필시킨 논문을 마치 자신들의 딸이 직접 작성한 것처럼 속여서 제출하게 만든 업무방해 공범 등 혐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의도 호사가들은 윤석열 당선인 측이 “청문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안된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한동훈 후보자를 적극 방어했고 한동훈 후보자도 “미성년자 자녀의 정상적인 봉사활동에 대한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라고 맞서, 한덕수·한동훈 후보자 등을 비롯한 윤 당선인의 내각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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