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 파기 이유로 약속 어겨"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힘에게 주자고 한 논의를 파기하겠다고 한 것은 뻔뻔함의 극치”라고 맹폭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국회 의장과 법사위원장 독식은 뻔뻔함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국회 의장과 법사위원장 독식은 뻔뻔함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권 원내대표는 5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힘이 검수완박 중재안을 파기했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을 국힘에게 준다는 논의도 파기하겠다고 한다”며 이를 맹비난했다.

또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 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여·야가 나눠 갖는 것은 1988년 13대 국회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국회의 전통이자 관행이다”라며 “그 이유는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 가장 큰 권한을 갖고 있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의 권한을 한 정당이 다 차지하게 될 경우 의회가 독선·독재로 흐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거대 의석을 차지했다는 이유로 1년 3개월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자리를 독차지했고 그것도 부족해서 1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했다”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 결과 의회 입법 독재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번 대선을 앞두고 여론을 반전시키자는 차원에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후반기에 국힘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라고 짚고 “그런데 민주당의 원내대표는 검수완박 관련한 여당 중심 합의를 우리가 파기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파기하겠다 얘기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여·야 간의 정치적 합의가 국민의 의사를 넘을 수 없다”라며 “국민의 약속과 정치권의 합의가 충돌할 때는 국민과의 약속, 국민의 의사, 국민의 동의가 우선이 되는 것은 정치의 기본 원리”라고 단언했다.

아울서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우리 당 김기현 의원과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소수당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다수당의 갑질 횡포이자 악화된 여론을 전환하기 위한 물타기”라고 비꼬며 “정작 징계를 받아야 할 대상은 민주당의 박광온과 민형배 의원이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악법 날치기를 위해서 민형배 의원은 위장탈당·꼼수 탈당까지 하면서 국회법을 유린했다.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위장탈당 꼼수를 알면서도 안건조정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비난했으며 이날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민형배 무소속 의원 징계안을 제출할 예정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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