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최근 서울대와의 관악수목원 전면 개방을 위한 교류 협력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나연진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 나연진 기자)

안양예술공원 일대에 위치한 관악수목원. 교육과 연구를 위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학교 수목원입니다. 

관악수목원은 지난 1967년에 조성돼 2003년 산림청에 학교 수목원으로 등록됐습니다. 2005년 4월부터는 일반인들도 방문할 수 있도록 확대 개방했는데요. 4월의 끝자락 연둣빛을 머금은 울창한 숲이 햇빛에 반짝이며 청량한 공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면적 약 1,550ha 규모로, 회화나무와 목련, 민들레 등 1,158종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푸른 잔디가 펼쳐진 소잔디원에는 회양목 미로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인터뷰) 유연수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수목원 소장

사실상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교육·연구 전시 위주로 조성되다 보니 일반시민들이 다가서기에는 약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한 3~4년 계획으로 어느 정도 기반 시설을 갖춘 이후에 안양시민들이 보다 더 편하게 다가설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안양시와 최대한 협력해서 노력할 계획에 있습니다.

안양시와 서울대학교는 지난 7일 관악수목원 전면 개방을 위해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9일 시범 개방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백시원 안양시청 녹지과장

2014년에 하산하는 등산객 편의를 위해 수목원 후문을 개방하였고, 2018년부터는 수목원에서 시민들의 산림휴양서비스 제공을 위한 산림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울대와 상생발전을 위해 교류를 추진한 결과, 전면개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안양시는 관악수목원 전면 개방을 위한 실무협의회와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서울대학교는 수목원 무상양도를 위한 상호노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안양시와 서울대의 협력으로 관악수목원의 녹색 숲이 교육과 연구의 장을 넘어 바쁜 도시의 일상 속 시민들의 청량한 휴식처로 자리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일간경기TV 나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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