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지청장 비롯 초임 검사 등 긴급 기자 간담회

[일간경기=강성열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을 둘러싸고 사회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4월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인천지검 부천지청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김형근 지청장을 비롯해 초임인 유재승 검사와 심층수사팀 서상봉 팀장, 김창수 계장, 윤하나 계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강성열 기자)
4월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인천지검 부천지청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김형근 지청장을 비롯해 초임인 유재승 검사와 심층수사팀 서상봉 팀장, 김창수 계장, 윤하나 계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강성열 기자)

4월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인천지검 부천지청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김형근 지청장을 비롯해 초임인 유재승 검사와 심층수사팀 서상봉 팀장, 김창수 계장, 윤하나 계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모두 발언에서 김형근 지청장은 검수완박에 대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도 있듯이 법령개정에 따라 더 억울한 이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음지에서 묵묵히 수사에 전념하고 있는 일선 검사는 물론 수사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초임검사의 호소문으로 알려진 부천지청 2년차 유재승 검사는 “지난 1년 동안 1574건의 송치사건을 처분했고 1940명의 피의자가 기록 속에 남아있다”며 “잘못된 경찰의 송치 결정을 바로잡아 100여 건의 사건을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바 있고 잘못된 기소로 법원서 무죄판결을 받은 사실도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때로는 억울한 피의자를 풀어준 검사였고 때로는 무고한 사람을 법정에 세운 검사이기도 했지만 법 때문에 억울한 시민이 없도록 명절도 연휴도 잊고 늦은 밤까지 수사에 전념했다”면서 “2년차 초임 검사에게 그러한 기회를 계속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8월17일 전국 검찰 최초로 신설된 부천지청 심층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서상봉 팀장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요즘 검수완박이라는 용어 때문에 잠이 안와 진행 중인 수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고참이 나보다 주변 젊은 수사관들이 동요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마음이 더 아프다”고 말했다.

심층수사팀 윤하나 계장은 “지난 2009년 임용된 13년 차 수사관으로서 부천지청에 심층수사팀이 설치되고 32건을 배당받아 16건 인지, 9명을 구속하는 등 경찰 수사 미비점을 신속하게 보완해 피의자는 엄벌하고 피해자는 구제하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이번 검수완박이 실현되면 50%의 수사진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수사가 마지막인지? 이를 두고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한편 부천지청의 심층수사팀은 대검 계좌추적 이수자, 모바일 분석 전문가 등 수사경험이 풍부한 5명이 전담반을 꾸리고 경찰 수사에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 신속한 보완 수사를 통해 엄벌과 구제에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