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대학생 반값 등록금, 임산부 100원 택시 시행
카카오 데이터센터 유치, GTX C 상록수역 정차 성과
코로나19 등으로 장기사업 추진율 낮은 평가 아쉬워

[일간경기=김대영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카카오 데이터 센터 유치와 GTX C노선 상록수역 정차 등을 잇달아 확정 지으며 경기 서부의 4차 산업혁명 거점과 교통 요충지로 도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안산시의 윤화섭 시장을 만나 얼마남지 않은 민선 7기 역점 추진 사업 진행 현황과 그간의 소회를 들어보았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기자와 만나 안산시의 역점 추진사업과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대영 기자)
윤화섭 안산시장이 기자와 만나 안산시의 역점 추진사업과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대영 기자)

전국최초 대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 배경과 현재 추진 상황은?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정책은 2020년 1학기 첫 도입된 이후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대학생들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2019년 4월 처음 발표한 뒤 많은 시민의 응원과 관심 덕분에 지금까지 오게 됐다. 

2020년 1학기에 처음 시행해 현재까지 모두 4개 학기 동안 6천561명에게 모두 428억여 원을 지급했다. 1인당 한 학기당 최대 100만 원씩, 평균 65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지원 대상은 단계적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첫 시행 당시 1단계(기초생활수급자·다자녀 가정 셋째 이상·장애인 학생)에서, 다음 학기에는 다자녀 가정 모든 자녀로 확대됐고, 지난해 1학기에는 지원 대상에 차상위 계층과 법정 한부모 가정이 포함된 2단계로 늘어났고, 지난해 2학기부터는 기존 지원대상자에 한국장학재단이 국가장학금 지급을 위해 산출한 소득 1~6분위 가구의 대학생을 포함한 3단계로 확대 추진됐다.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중위소득 200% 이하 다자녀 가구의 셋째 이상 대학생 및 기초·차상위 가구의 둘째 이상 대학생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는데, 시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확대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청년들의 교육비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안산시 전체 대학생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4단계까지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국 첫 임산부 100원 행복택시를 도입했는데 이용자의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은?

2019년 5월16일, 안산시는 전국 최초로 임신부만을 위한 ‘100원 행복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임신부의 산부인과 진료 편의를 위해 도입한 100원 행복태시는 지난해 월 평균 600여 건의 이용실적을 기록하며 시민의 삶에 정착했고, 2020년에는 ‘저출산 대응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다만 하모니콜 택시가 일반영업과 하모니콜(교통약자)을 함께 운행하다 보니 시 외곽 지역에서 콜 신청 후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안산시 지역내 산부인과만 이용해 인근 시 산부인과를 이용할 수 없다는 일부 의견이 있다. 향후 시민 의견을 들어 개선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재임기간 일한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일부 시민들도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그렇게 생각하는 있는 시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산시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매니페스토본부) 주관 ‘2022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지난해 최우수 등급에 이어 올해 A등급을 받았다.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이라는 시정비전을 토대로 △안전 △상생 △존엄 △생태 △혁신 △협치 6가지 핵심가치를 내건 민선7기 안산시는 100대 공약 111개 세부과제로 공약사업을 이행하며, 각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주민자치회’ 확대 △대한민국 최초 ‘상호문화도시’ 선정 △공공형 에너지 사업 △대부도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 지정 △안산화폐 ‘다온’ 등 주요 공약사업을 완료하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왔다.

또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외국인자녀 유아학비 지원 △65세 이상 어르신 무상교통 사업 등을 실천하며 ‘온가족 이음 프로젝트’를 추진, 모든 가족이 따뜻하게 누리는 행복한 동행사업으로 △대한민국 좋은정책대회 대상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올해 평가에서도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입증 받았다.

지난해 말과 올 3월에는 국제안전도시 및 아동친화도시로 각각 인증 받으며 국제경쟁력도 입증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민선7기 안산시의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해 줄 것으로 믿는다. 

GTX-C노선 안산 상록수역 정차를 위해 정·관계자를 면담하고 1인 시위까지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1인 시위 동기는?

지난 2월 우선협상 대상자가 제안한 실시협약안에 상록수역이 추가로 포함되며, 안산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을 유치하는데 사실상 성공했다. 

안산시는 GTX-C노선의 상록수역 연장 운행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2019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금정~수원 구간의 일부 열차를 안산 방향으로 Y자로 분기 운행하는 방안을 도출해 국토교통부에 제안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수십 차례에 걸쳐 협의를 가졌다. 

안산시를 대표해 세종 국토부 앞에서 GTX-C노선 안산 연장 운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도 벌였다. 이어 74만 안산시민의 염원이 담긴 건  문을 국토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실시협약 체결이 미뤄진다는 소식에  안산 운행이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 

GTX-C노선이 2027년(예정) 준공되면 안산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하는 시대가 열린다.

서울로 직장을 다니는 안산시민의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것은 물론, 인구유입 및 기업유치 등 도시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와 안산사이언스밸리 등을 중심으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 3개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거점지로 거듭나고 있는 안산시가 도시 경쟁력 차원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74만 안산시민과 지역 정치권, 그리고 안산시가 함께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인구 50만 이상 도시도 연구원을 둘 수 도록 지방연구원법이 개정됐다. 안산시에 끼칠 영향은?

지난 4월5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방연구원 설립 요건을 ‘인구 100만 이상’에서 ‘인구 50만 이상’으로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단체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지방연구원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 통과로 안산시를 비롯해 인구 100만명이 안 되는 50만 이상 전국 도시는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개발과 지역현안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지방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대도시시장협의회장으로서 16개 회원도시와 함께 시정발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안산시가 회장도시로 있는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는 지방연구원 설립 기준 확대를 위해 지방연구원법 개정의 필요성과 함께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실정을 적극 설명하며 개정안 초안 마련에 힘 써왔다.

이와 함께 국회 관련 상임위원들을 개별적으로 방문해 동의를 얻어내는 한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정부의 동의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로써 안산시는 지역실정에 맞는 중장기 발전 전략수립 및 주요 현안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실질적 자치분권과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재선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임 중 보람을 느낀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2018년 7월, 민선 7기 출범을 시작으로 오로지 74만 안산시민의 행복과 더 나은 삶을 위해 달려왔다. 안산시장이라는 큰 직책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시’로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을 갖고 열심히 달려왔다.

‘공단이 살아야 안산이 산다’는 신념은 안산시 미래 발전을 위한 나침반이 됐고, 안산시가 4차 산업혁명의 거점지로 거듭나고 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민선7기 들어 안산스마트허브는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고, 수도권 최초로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를 품게 됐다.

여기에 4차 산업시대의 ‘쌀’이자 ‘원유’인 데이터의 곳간인 데이터 센터 3곳을 유치하며 안산은 데이터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보다 따뜻한 복지를 많은 시민께 제공하기 위해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품안애(愛) 상해 안심보험’ 등 전국 최초로 도입했고, 일부 정책은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산이 하면 전국 표준이 된다’를 입증해냈다.

이 모든 성과는 안산시민 여러분께서 지지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코로나19 국가재난과 맞물려 장기사업 추진율이 다소 낮게 평가돼 아쉬움이 있지만, 우수한 평가가 말해주 듯, 시민과의 약속 실천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안산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민선7기 안산시가 거둔 성과는 모두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코로나19,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인 위기 속에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묵묵히 가야할 길을 걸어왔듯, ‘모두의 삶이 빛나는 생생도시 안산’이라는 목표를 갖고 안산시가 안전 도시, 희망 도시, 상호문화도시, 혁신 도시, 친환경 도시가 되어 모두가 행복한 안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나 당당하고 굳건하게, 끝까지 시민 여러분께 헌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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