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주민들, 주거 약 1만호 추가 알려져 특혜 시비 우려
올댓송도,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위한 주민 서명운동 돌입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 송도지역 주민단체가 송도 6·8공구 남단 개발과 관련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인천 송도지역 주민단체가 송도 6·8공구 남단 개발과 관련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사진은 송도 6 8공구 토지이용계획도. (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지역 주민단체가 송도 6·8공구 남단 개발과 관련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사진은 송도 6 8공구 토지이용계획도. (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 주민단체인 올댓송도는 3월24일 송도 6·8공구 남단 38만평에 대한 국제공모사업에 특혜시비가 우려된다는 성명서를 배포했다.

성명서에서 올댓송도는 “인천경제청과 사업자 협상 결과 주거 약 1만호를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모사업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6·8공구 북단이 주거 위주로 개발되면서 반성차원에서 추진됐다는 게 올댓송도의 주장이다.

먼저 개발된 6·8공구 북단이 아파트와 아파텔 등 주거시설 위주로 개발되면서 남단은 국제비즈니스, 관광·레저의 고품격 도시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9년~2020년 입찰을 통해 매각한 6공구 A9, A10, A17블럭 아파트 부지의 경우 감정가 대비 약 200% 비싼 가격에 팔려나간 전례가 있어 커다란 특혜시비 소용돌이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곧 임기가 만료되는 인천경제청장이고 시장 선거는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주민의 숙원을 묵살하면서까지 사업추진을 강행하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올댓송도는 감사에 대한 내용도 공개했다.

먼저 송도 6·8공구 국제공모사업의 협상결과와 다시 2차 협상을 재개해 약 1년여 협상을 벌인 것의 공모지침서 위배 여부 등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1차 협상을 완료하고 최고절차만 남겨뒀는데, 다시 2차 협상을 재개해 약 1년여 협상을 벌인 것이 공모지침서에 위배되지 않는 지도 내용에 들어있다.

1차 협상 후 우선협상대상자 취소를 했고, 이에 대해 컨소시엄이 소를 제기했으며, 경제청의 1심 승소, 2심 패소 후 인천경제청이 상고를 포기했는데, 상고포기가 정당한 것인지도 감사한다.

상고포기 후 우선 협상대상자에게 다시 기회를 부여한 것이 적법한 것인지, 즉 상고를 임의로 포기한 후 협상기회 재 부여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도 포함된다.

6공구 인근 아파트 부지 매각이 감정가에 약 200%에 매각된 전례가 있는데, 인천경제청이 공모 부지를 감정가, 공시지가, 조성원가를 혼합해 매각한 것이 문제없는지도 따진다.

위 사항에서 필요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매각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공익시설이 지역에 재투자 됐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타워 위치변경, 층수 낮춤, R7에 아파트로 용도변경, 주거 1만호, 도시 한 가운데 골프장을 배치해 도시를 양분하는 문제, 특히 워터프런트와 연계 개발하라고 공모지침이 내려졌음에도 워터프런트 활용이 사실상 시늉만 내고 오히려 아파트 배치로 워터프런트 가치를 떨어트린 것이 문제되지 않는지도 감사 내용이 담긴다.

협상내용이 도시가 발전코자 하는 방향에 부합하는지도 따질 예정이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현재 15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형식적 요건인 300명을 달성하는 대로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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