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 관련 입장문 발표

                               박영순 전 구리시장.
                                           박영순 전 구리시장.

[일간경기=이형실 기자] ‘민주당이 박영순을 버린 것, 구리시 발전을 위한 국힘당 선택 불가피했다’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3월18일, 지난달 22일 민주당 권리당원 1500명과 함께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을 두고 지역 정가에 떠돌던 소문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전 시장은 “국민의힘 입당 즉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이나 대선과 맞물리는 바람에 늦었다”고 이해를 구한 뒤 “제6회 지방선거에서 플래카드 문구 하나로 당선무효된 후 2020년 12월10일 복권과 함께 민주당 복당 절차를 밟았으나 끝내 민주당은 복당의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은 “복당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여러 경로를 통해 지역위원장의 부동의가 원인으로 파악됐다. 그래도 민주당을 위해 권리당원 모집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끝내 민주당은 ‘절대 박영순을 입당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결국 “박영순이 민주당을 버린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박영순을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시장은 국민의힘에 입당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를 ‘이재명 후보가 밝힌 지역공약 때문’이라고 했다. “지역위원장의 복당 거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로 시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1년을 기다렸다. 그러나 구리시 유세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제2 대장동 사업인 ‘한강변개발사업’을 제1호 공약으로 발표해 충격을 받았다”며 “GWDC로 당선된 시장과 국회의원이 GWDC를 폐기하고 AI사업(한강변개발사업)을 부추기고 있는데 이들과 함께 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그간의 경위를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전 시장은 “김대중 총재와 함께 새정치국민회의 구리시지구당을 창당한 뒤 27여 년 동안 당에 헌신해 왔는데 구리시 지역위원회는 이러한 당의 원로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멸시와 냉대, 능멸과 모욕적인 태도로 일관해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한 뒤 “추락된 제 명예를 되찾고 구리시에 ‘한류 허브 도시’를 건설해 일자리 넘치는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신념 아래 마지막 출마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2일 구리시 유세에서 밝힌 GTX-B노선 갈매역 정차, E노선 신설 등 교통문제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4차 산업 전진기지 건설, 한강변에 제2대장동사업 대신 ‘멋진 도시’ 건설 등 3대 공약에 고무된 느낌이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선 20년 중앙행정 경험과 15년 구리시장 경력의 행정전문가인 제가 집권당 시장으로 당선되는 길밖에 없다. 시민과 민주당 및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넓으신 이해를 당부 드린다”며 "곧 예비후보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서겠다“는 입장과 함께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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