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와 강화도 하나로 묶어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도시로
UN본부 인천 유치 추진 주장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최근 ‘www.유정복.com’을 출간했다.

책에는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를 묶어 홍콩을 대신할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그는 “홍콩이 중국정부의 국가보안법 강화 등으로 9000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해외이전하거나 이전을 계획하고 있고 미국이 제2의 홍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책을 통해 제안했다.

특히 “우리 인천이 미국의 세계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홍콩 탈출 다국적 기업과 국제기구 등을 인천으로 유치(이전)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들 기업이 인천에 정착할 수 있도록 ‘New홍콩시티’(가칭) 건설 기본구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이 국제공항‧항만이 있어 세계의 관문이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북한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징을 살려 ‘세계평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UN본부 인천 유치 추진도 주장했다.

인천 송도에 15개의 국제기구가 있고 향후 추가 유치계획이 있지만 인천이 평화의 도시라고 할 수 없는 만큼 UN본부 인천 유치는 남·북간 긴장 완화와 전쟁예방, 나아가 세계평화 기여 등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중 해저터널 구축 방안도 눈에 뛴다.

인천이 14억 인구에 G2인 중국의 산둥반도와 최단거리(341㎞)에 있고 한중 FTA 체결로 항만·공항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대 중국 전진기지 도시로 거듭날 것이 분명하다는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경우 인천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철도망을 연결하는 ‘신 유라시아로드’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경제와 문화교류의 장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또 이 같은 인천의 그랜드비전을 통한 글로벌 중심도시 발전구상 외에 인천과 부천‧시흥‧김포를 아우르는 메가폴리스 도시의 단계적 조성도 제안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 경쟁력 있는 도시, 모든 길은 인천으로 연결되는 편리한 도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시재생 추진 등 6대 과제 실천으로 인천을 초인류도시로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책은 걸어온 길, 40여년의 공직‧정치활동 중 성과와 향후 미래발전방안, 공직관과 인천 미래 목표, 정국 진단 등 그간 써온 페이스북 글 등 총 4장(358쪽, DH미디어 출판)으로 구성됐다.

유 전 인천시장은 “불야성을 이루고 젊은이들로 넘쳤던 민생 현장은 황량한 골목으로 바뀌었다”며 “시민들의 불안한 눈빛을 보면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과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희망을 열어가고자 유정복이 꿈꾸는 국가와 인천시의 미래를 시민께 알리는 보고서를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시장은 엄중한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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