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슬기롭게 주말을 보내는 방법, 슬기로운 주말N 시간입니다. 어느덧 2022년 새해가 밝은지도 한 달이 다 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설 연휴에도 많은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실 텐데요. 오늘은 이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시회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민화, 비밀의 화원을 품다’라는 주제의 민화 특별전인데요.

서해가 보이는 해안도로 옆에 자리 잡은 아담한 미술관인 인천시립 송암미술관에서 조선 후기 민화 특별전이 다음 달 27일까지 열립니다. 조선 후기에 가장 많이 그려진 민화인 ‘화조화’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회인데요. 화조화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복화’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부부간의 화목과 다산 등을 기원하는 ‘화조화’를 벽에 걸어두고 방안을 정원처럼 꾸몄다고 합니다. 민화에는 꽃과 새뿐 아니라 털이 달린 동물이 나오는 ‘영모도’와 물고기를 그린 ‘어해도’, 그리고 꽃과 식물이 나오는 ‘화훼도’ 등이 있는데요. 그림을 통해 가정의 행복과 세상의 평화를 기원했던 선조들의 소박한 심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는 평을 듣는 화조화를 직접 감상하며, 아름답고 한국적인 정서에 흠뻑 빠져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세상의 평화’를 바라는 뜻을 담은 ‘봉황과 연꽃화’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꽃과 새가 노래하는 조선 후기 비밀의 화원을 산책하며, 가정의 행복과 평안을 기원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우리의 삶은 도안이 없는 퍼즐과도 같죠. 창밖의 미세먼지, 나를 알거나 잘 모르는 사람이 건네는 뾰족한 말 등 온통 유해한 것들에 둘러싸인 우리의 일상 속에서, 유일하기에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나 자신’을 가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한 권을 소개해드립니다. 작가 김은주의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인데요. 유해한 일상 속 힘든 나를 모른 척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식물을 가꾸듯, 매일매일 진심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돌보는 ‘셀프가드닝’의 방법을 안내합니다. 통찰과 공감을 주는 글과 창의적인 그림을 통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선과 방식으로 위로를 건네기도 하는데요. 긴 연휴 동안, 김은주 작가의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를 통해 휑했던 내 마음의 베란다에 녹색의 싱그러운 식물 한 그루를 심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주말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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