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고령·가족·여성친화도시 ‘4대 친화도시' 위업
옛 명성 되찾기에 최선‥ 공약 이행률 93.2% 달성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쇠퇴해 가는 구도심을 살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취임 후 구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면 된다는 일념으로 구정을 이끌다보니 동구에 살고 계신 구민들에게서 동구의 변화가 ‘일상에서 느껴진다’는 말을 듣게 돼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임인년 새해를 맞아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특유의 명쾌한 화법으로 운을 뗀뒤 “아동친화·고령친화·가족친화도시라는‘전국 최초 3관왕’달성에 이어 지난달 여성친화도시 재인증을 받아 ‘4대 친화도시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이러한 놀라운 변화는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직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구민에게 잃어버린 바다를 되찾아주자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한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2단계 준공도 무사히 마쳤다”며 “이제 동구 발전의 밑그림을 그린만큼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추상적인 말보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정·구정·시정·국정을 모두 경험한 30년차의 노련함을 바탕으로 교육·문화·관광 중심지라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구정을 이끌어 오며 공약 이행률 93.2%를 달성한 허인환 청장에게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이 본지와의 지면 인터뷰에서 민선7기 이후의 동구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 동구)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이 본지와의 지면 인터뷰에서 민선7기 이후의 동구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 동구)

- 민선 7기 출범 후 동구에 큰 변화가 많았다고 말하는데. 

민선 7기 슬로건이 ‘새로운 변화, 모두가 행복한 동구’다. 청장 취임 전 후보자 시절부터 취임 후 현재까지 ‘구민 체감’에 역점을 두고 도시재생과 복지사업 확충에 집중하면서 구민·기업·공직자(실무자)와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구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시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록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아동친화·고령친화·가족친화도시라는 ‘전국 최초 3관왕’ 달성에 이어서 지난달 여성친화도시 재인증을 받아 ‘4대 친화도시’ 라는 큰 성과를 거뒀고 구민에게 잃어버린 바다를 되찾아주자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한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2단계 준공도 무사히 마쳤다. 
헌책방 거리로만 알려진 배다리 지역은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중이며, 구도심의 부활과 활력을 위해 동구 전역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중이다. 모두 ‘작지만 강한 동구’의 저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다. 
동구에 오랜만에 오신 분들은 동구의 변화가 ‘눈에 보인다’ 말하고, 동구에 살고 계신 구민들은 동구의 변화가 ‘일상에서 느껴진다’고 말씀하신다. 다들 잘했다, 놀랍다, 고맙다는 말씀들이다. 그럴때마다 더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추상적인 말보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완성하겠다, 달성하겠다고 말씀드린다. 모두가 행복한 동구를 위한 길은 하나다. 구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면 된다. 

- 대표적인 공약사업은 무엇이었고 추진상황은? 

사업 분야별로 정리하자면, 교육·도시재생·복지·문화로 나눌 수 있다. 개항기 이후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로‘인천의 종갓집’으로 불렸던 동구는 1990년대 본격화된 신도심 계획에 밀려 구도심이 됐다. 
주거환경부터 일상 생활까지 도시 전반의 격차를 줄이는 일부터 시작했다. 지난 2018년 7월1일 취임할 당시 약속한 29개 공약사업 가운데 23개 사업을 완료했다.
일자리와 경제활성화 분야 7건과 안전분야 7건은 지난해 100% 달성했고, 안전분야 7건은 99.1%, 교육·사회복지 분야 89.3%, 문화관광·교통 분야 82.5%를 기록했다. 
교육환경개선기금 100억원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어린이집 무상교육, 동구사랑상품권 발행, 동구 최초의 복합 문화체육시설인 동구문화체육센터 준공, 사회적 경제 육성 등이 완료됐고 2단계 준공을 마친 만석·화수 해안산책로와 5차 지원 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사업은 현재 80%이상 추진됐다. 종합해보니 1월 기준 공약이행률은 93.2%로 기록됐다. 

- ‘4대 친화도시’로 부상하며 상복도 엄청났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3년 반동안 이뤄낸 성과들이 당연하다는 듯 상을 휩쓸었다. 
대한민국 4대 친화도시(아동친화·고령친화·가족친화·여성친화) 동구는 아동친화도시로써 안전문화확산과 안전기반체계 구축, 다함께 안전 돌봄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60개의 역점사업을 추진해 어린이 안전대상 대통령상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인천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어르신을 비롯한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고령친화 환경을 조성해 자치행정경영 부문 행정혁신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또 구민안전 CCTV·공공 WiFi·구정정보 제공 및 재난안내용 로고젝터 등을 통합 제공하는 동구만의 특색사업인 ‘스마트 안심존 구축사업’의 성과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원도심에서 개별신축 등 물리적 재생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새로운 지적경계 설정 과정에 전국 최초로 지역전문가와 공공건축가, 주민이 함께하는 공공거번넌스 사업을 추진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에서 크고 중요하다는 상은 분야별로 거의 다 받은 것 같다. 

- 임기 중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행정에는 반드시 수반되는 절차가 있다. 기획 다음 실행이 아니라 구민 의견수렴, 용역설계, 인·허가 등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다보니 시책 추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에 갈등이 생기면 중재해야하고, 예상치 못한 외부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협상도 해야한다. 특히 2020년 2월부터 전세계를 잠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문제였다. 방역업무까지 추가되면서 구민 안전을 위해 행정력을 재편하느라 구민과 소통할 기회와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고령인구가 많은 동구의 경우 구민과의 소통과정에서 어르신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수단과 시간이 필요한데, 방역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소통을 늘리면서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과의 직접 소통의 기회가 많이 줄었다. 고령친화도시 동구의 복지 시책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컸다. 
코로나19로 소통이 가로막혀 구민은 물론 경제활성화를 위해 만남을 가져온 관내 기업과의 소통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동정·구정·시정·국정을 모두 경험한 30여년 동안 ‘현장에 답이 있다(百聞不如一見)’는 믿음으로 현장행정을 펼쳐온 입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약은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을 맞았다. 남은 임기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할 내용은?

행정과 정책은 연속성을 가진다. 쉽게 단절될수록 완성도는 떨어지고 발전가능성은 낮아진다. 
민선 7기 취임 이후 3년 반 동안 큰 성과들을 이뤄왔지만, 대한민국의 기적을 이뤄낸 ‘경제개발계획’으로 치면 5개년 계획의 1/3을 완성한 셈이다. 
동구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 즉, 하드웨어는 완성했다고 평가한다. 다음 단계를 위해 현재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3단계 추진이 예정되어 있고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도 올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송림골과 금창동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진행중으로 도시재생을 통한 구민의 주거환경 개선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전용 공간인 청본이룸터와 유유기지 동구청년21을 통해 이제까지 동구에 없었던 청년층을 위한 창의적이고 경제적인 지원을 계속할 것이다. 
4대 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한 만큼 ‘푸른바다(만석·화수해안산책로)와 청소년·청년이 살기 좋은 젊은 동구’를 뜻하는 청(靑)과 고령친화도시로써 세상의 지혜가 담긴 ‘어르신’을 뜻하는 백(白)을 합친 ‘청백(靑白)전략’을 수립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동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인천 동구의 청년들을 위한 유유기지 동구청년21에서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이 청년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 동구)
인천 동구의 청년들을 위한 유유기지 동구청년21에서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이 청년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 동구)

-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재선도전을 준비중인지?

현재 민선 7기 주요 역점사업들을 마무리하면서 재선을 통해 민선 8기에서 이어갈 공약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임기에서 이뤄낸 성과들로 구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은 만큼, 재선에 임하는 태도에도 신뢰와 책임이 중요하다. 갈등과 반목의 시대에 소통과 화합을 통해 도시는 성장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활밀착형’공약을 펼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 2018년 7월 구민의 손으로 뽑아주신 민선 7기 동구청장으로 취임했다. 구도심 동구의 부활과 발전적 변화를 이끌어달라는 구민의 뜻이라고 생각해 그에 보답하고자 구민과 소통하며 구민을 위해 일해왔다. 
그 결과 구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기록적인 성과들을 낼 수 있었다. 지난 3년 반동안 삶의 현장에서 누구보다 동구 발전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지지와 신뢰를 보내주신 6만2000여 동구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임인년 새해, 힘이 넘치고 열정과 지혜가 뛰어난 검은 호랑이처럼 구민의 안전과 일상 회복을 위해 지혜로운 전략과 강직한 추진력으로 ‘새로운 변화, 모두가 행복한 동구’를 완성해 나가겠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동구를 만든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도 미래도시 동구를 이끌어갈 든든한 구청장으로 구민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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