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산·백운봉·중원산

북한강과 남한강이 휘돌아흐르는 양평은 물의 도시이자 숲의 도시다. 지형의 70%가 산지로 이뤄진 양평은 사계절 절경을 자랑하지만 용문산과 백운봉 능선길에서 볼 수 있는 상고대의 눈부신 서리꽃과 눈부시게 펼쳐진 하얀 설원을 만날 수 있는 겨울산은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양평 겨울산으로 가볍게 겨울 산행을 떠나보자. 단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산행 하기 전 등산 필수품 확인 하는 건 절대 잊지말자. 

◇용문산(1157m)

용문산은 양평을 대표하는 산으로 높이가 해발 1157m로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행은 천년의 긴 시간을 살아온 천년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사를 시작으로 정상까지 3시간 정도가 걸리며, 정상인 가섭봉 주변으로 용문봉, 장군봉, 암릉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며, 상원계곡, 용계계곡 등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치의 계곡 여럿을 품고 있다.

◇백운봉(940m)

백운봉은 용문산 줄기의 남쪽 끝에 위치한 암봉으로 하늘을 찌를듯한 모습은 경기의 마테호른이라 불릴 만큼 화려하다. 백운봉 정상에서는 남쪽으로는 시원하게 뻗은 남한강과 양평읍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북으로는 양평의 최고봉인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능선을 확인할 수 있다. 특유의 거친 산세로 인해 오르기는 힘들지만, 겨울산의 묘미중 하나가 힘든 산행 끝에 오는 아름다운 설경과 휴식이 아닐지. 숙련된 산악인이라면 백운봉을 꼭 올라보길 추천한다.

◇중원산(800m)

중원산은 중원계곡과 용계계곡 등 다수의 수려한 계곡을 끼고 있어 경관이 아름다운 산이다. 중원리 상현마을에서 중원계곡, 중원폭포를 지나 정상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리며 계절마다 찾는 이가 많다. 특히, 중원폭포는 폭포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떨어지는 물줄기가 박력이 넘쳐 중원산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얼어붙은 폭포 또한 추억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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