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서울시의회 김정태 운영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SNS로 ‘지못미 예산 시리즈’를 게재하는 것은 “차기 선거를 앞두고 정치 시장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시민을 위한 행정시장으로 복귀해 달라”고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의 협치가 날로 금이 가고 있는 가운데 김헌동 SH 사장 임명 강행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홍정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SNS로 예산삭감으로 집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연이어 올리는 것에 대해 서울시의회 김정태 운영위원장이 차기 선거를 앞두고 정치 시장 행위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정태 위원장이 이와 같이 당부한 것은 오세훈 시장이 SNS에 1월 6일 '민주주의 역주행'이란 제목의 게시글을 시작으로 ‘장기 전세주택, 지천 르네상스, 1인 가구 안전, 서울 영테크·청년 대중교통 요금 지원’ 등 추진 정책이 서울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집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연이어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또 오 시장은 감액 부분에 대해 ‘장기전세주택 예산 40억 원 중 97.4% 감액’ ‘지방하천·소하천 등의 수변 공간을 바꾸는 지천 르네상스 60억원 삭감’ ‘안심마을 보안관 사업 18억 1000만원 삭감’ ‘서울 영테크·청년 대중교통 요금 지원 50% 감액’ ‘안심소득 사업 74억원 중 52% 삭감’ 등 일일이 나열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민주당이 서울시의회 110석 중 99석이라는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사업’에 대한 ‘묻지마’ 감액”이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그렇게 문제있는 예산을 서울시의회가 부실 심의했다면 동의하지 않으면 될 것을. 100% 흔쾌히 동의해 놓고 이제와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말한다면 ‘언어 도단’이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현재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생존지원금’ 8250억원을 만들었다. (오세훈 시장은) 흔쾌히 만들고 시민들에게 이렇게 만들었다고 기자회견으로 계획을 밝히면서 자랑했는데 시장의 공약 예산을 못 차지했다고 하는 것은 시민을 위한 바람직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예산이다”라며 “(예산삭감을 언급하는 것은) 그 동안 성과를 이뤄야 할 시장이 성과를 못 이뤄왔다는 자기변명인 동시에 다음 선거를 위한 정치 행위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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