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대표 "수일내 가닥 잡을 것..지켜봐 달라"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현재 선거 상황이 심각하다”며 대선 관련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현재 선거 상황이 심각하다”며 대선 관련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5일 한국일보 주최로 서울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열린 ‘THE-ASIA FORUM 2021’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사진=홍정윤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현재 선거 상황이 심각하다”며 대선 관련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5일 한국일보 주최로 서울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열린 ‘THE-ASIA FORUM 2021’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사진=홍정윤 기자) 

심 후보 측 선대위 이동영 대변인은 1월12일 오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TV토론 조율을 위한 양당 3대3 실무 협상단을 구성했다. TV토론 방송사도, 토론 주제도 양당이 협상으로 정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마디로 선수들이 경기 규칙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라는 논평을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멈췄다.

또 저녁 8시47분께 이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심상정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공지했다. 

이어 “당 선대위는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여영국 당 대표는 “당내 상황 공유와 의견 수렴을 위한 다양한 소통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정호진 대변인 또한 본지와의 통화에서 “심 후보는 숙고 중이시며, 선대위 재구성이든 수일 내에 가닥을 잡을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여 당 대표는 또 이날 오후 5시께 정의당 당원에게  메세지를 보내 심 후보의 사퇴는 없을 것이라 밝혔다.

 

여영국 당대표 메세지 전문

당원동지 여러분! 당 대표 여영국입니다.

후보의 선거운동 중단과 선대위원장 일괄 사퇴로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걱정하면서도 '굳세어라 심상정 '해보자 정의당'을 제안해주신 당원들의 열정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후보의 잠시 멈춤에 언론은 많은 억측을 쏟아내고 있지만, 더 단단한 걸음을 내딛기 위한 결단의 시간입니다.

선대위원장들의 사퇴 결의도 대선 승리를 위한 성찰과 의지의 표현입니다.

나침반 바늘처럼 떨림이 있더라도 우리의 길을 잃지 않기 위한 각오입니다.

아시듯이 정권 교체와 시대 전환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높습니다.

그럼 우리는 시민들의 이 절박한 마음에 간절하게 화답했는가?

그래서 시민들은 정의당을 부르고 있는가? 후보와 우리 당의 잠시 멈춤은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정의당의 존재 이유와 우리의 길을 다시 한번 밝히기 위함입니다.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는 심상정 후보를 저는 믿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희망의 메시지를 틀림없이 가져올 것입니다.

대표단과 의원단도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자고 결의했습니다.

정의당이 무너지면 삶이 무너질 노동자 시민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어렵지만 반드시 나아가야 할 정의당의 길! 당원동지들 함께 나아갑시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