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신동훈 기자] 평택의 한 신축건물 공사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진화를 시도하던 소방관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1월5일 밤 11시36분께 청북읍 고렴리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1층에서 시작됐다.
화재 당시 바닥 타설과 미장 작업을 실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당시 현장에 있던 근로자 등 5명은 모두 대피했다.
평택소방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화작업에 들어가 1월6일 오전 6시32분께 큰불길을 잡아 오전 7시 10분에 대응단계를 해제했으나 재발화되며 오전 9시21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오전 9시8분께 2층 진화작업 투입됐던 소방관 5명은 갑자기 커진 불길과 구조물 일부 붕괴로 고립된 채 20여 분 후인 오전 9시30분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이 중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나머지 3명은 낮 12시20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내부에 다량의 보온재와 산소통, LPG 가스통 등이 있어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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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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