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현 시장 "현안완수 위해 출마"
민주당 윤관석 경선 가능성
유정복 전 시장 업적 수면위
국힘, 윤상현·이학재 후보군
정의당, 이정미·김응호 경쟁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오는 6월1일 대한민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대한민국 제6공화국 8번째 정부 출범 3주 만에 치르는 선거이자 민선 7기의 시도지사 및 시군구청장과 광역 및 기초단체 의회의 의원들의 후임자 및 연임자를 뽑는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후보자들이 물밑 경쟁을 하고 있다. 특히 박남춘 현 인천시장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리매치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후보자들이 물밑 경쟁을 하고 있다. 특히 박남춘 현 인천시장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리매치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이번 선거 당선자는 민선 8기가 된다. 2022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5개월 앞이다. 지난 2017년 5·9 대선 이후 연전연승을 거듭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6·1지방선거의 경우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과 연동될 수밖에 없는 전망이다. 선거는 흐름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신임 대통령 취임식 이후 불과 20여 일 만에 치러지게 돼, 대선 승리 정당의 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현 시장의 재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부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선거 후보 출마자로 전망되고 있는 박남춘 현 인천시장, 윤관석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사진 왼쪽에서부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선거 후보 출마자로 전망되고 있는 박남춘 현 인천시장, 윤관석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현재로는 박남춘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윤관석,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이학재 전 인천시당위원장 등이 출마채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인천은 토박이 비율이 낮고 타지역 출신 비중이 높아 선거때마다 연전연승하는 사례가 높지 않은 특색이 있다. 현직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예로는 2006년 한나라당소속 안상수 전 시장이 마지막이다.

더구나 이번 6·1 지방선거는 대선 이후에 치러짐에 대선 결과에 따라 민심의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예상이고 보면 또 다른 후보들이 난립할 수 있다는 지역 정가 예상도 힘을 받는다. 

박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내 '친문'(친문재인) 계열로 분류된다.

행정고시 합격 후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며 총무과장·기획예산담당관 등을 지냈고 19·20대 국회의원을 거쳐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박 시장은 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 영종∼청라 제3연륙교 착공 등 해묵은 난제를 해결한 민선 7기 성과를 강조하고,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등 '친환경 자원순환 도시 조성'을 최우선 시정현안으로 내세우며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드는 것을 주요 성과로 부각하며 재선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3선 국회의원인 윤관석(남동을) 의원이 박 시장의 대항마로 거론이 된다.

윤 의원은 송영길 대표의 인천시장 시절 시 대변인을 지내는 등 송 대표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당 사무총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으나 대선을 앞두고 당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하며 인천시장의 꿈을 키워왔다.

하지만 윤 의원 입장에서 사무총장이라는 커리어까지 쌓게 돼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시장이 아닌 정부 주요 요직에 도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활동할 수 있다고 지역 정가는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4선 홍영표(부평을) 의원과 재선 김교흥(서구갑) 의원도 지역 정가에서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당사자들은 시장 출마에 별 관심이 없다는 뜻을 주변에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전 시장, 윤상현(동구미추홀을) 의원, 이학재 전 국회의원 등 3파전 양상을 보인다.

대선 후보 경선 때 윤석열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유정복 전 시장은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박근혜 정부 때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다면 제물포고 1년 후배인 박 시장과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유 전 시장과 이 전 시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유 전 시장은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 전 시장은 인천시장 재임 시절 인천의 국비 비중을 크게 올리며 재정위기에서 탈출시키기도 했다.  

특히 공항·항만·공항고속도로 등 하늘과 땅·바다로 연결되는 지역적 이점을 살린 인천의 캐치프레이즈인 ‘올 웨이스 인천’(All Way’s Incheon)을 만들어 ‘인천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인천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초석을 놓았다는 평을 얻었다. 

유 전 시장은 시민들의 지역에 대한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게 하는 ’애인‘ 캠페인, 168개의 섬을 보전하고 찾도록 하는 보물섬 프로젝트 등도 시행해 활력 넘치는 인천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 윤석열 대선 후보의 상근 정무특보를 지낸 3선 경력의 이 전 의원은 지난달 15일 '정권 교체 인천 100일 대장정'에 나서며 인천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 전 시당위원장은 이번 시장 야권 후보자 중 유일하게 지역 현안 관련,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따른 소각장 증설에 대한 정책 비판과 인천공항발 GTX-D노선 도입을 위한 청와대 1인 시위 등 시민들의 민생과 경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며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정의당에서는 송도를 중심으로 표밭을 다져온 이정미 전 당 대표, 미추홀구의원을 지낸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 2018년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응호 부대표가 후보군에 꼽힌다.

김 부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등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왔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5년 넘게 표밭을 다져온 이 전 대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지역 정가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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