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 선출에 ‘공석’
빈자리 놓고 민주-국힘 ‘신경전’
민주당 “다시 한 번 승리 재현”
국민의힘 “재기에 온 힘 다할 터”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무주공산 경기도지사를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이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누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주공산 경기도지사를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1천400만명에 달하는 경기도민의 미래를 결정할 주인공이 누가될 것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일간경기DB)
무주공산 경기도지사를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1천400만명에 달하는 경기도민의 미래를 결정할 주인공이 누가될 것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일간경기DB)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수장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번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에 본지는 관심 받는 경기도지사 후보가 누구인지 알아보고, 최근 지역 정가의 여론과 상황 등을 분석해봤다. 

현재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여권에서는 다양한 인물이 ‘난립’하고 있는 반면 야권에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팽팽하게 비슷한 추세여서 섣불리 어느쪽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 등을 바탕으로 경기도지사는 물론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지방의회 대부분을 싹쓸이 했다.

하지만 현재는 오는 3월9일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결과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민심이 요동을 치고있는데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으로 인해 지난 7회 지방선거와 같은 일방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게 지방정가의 분석이다.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도지사 재선을 노리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 남경필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16년 만에 진보진영이 경기도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는 의미를 담았다. 진보진영은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 임창열 전 경제부총리의 도지사 당선 이후 보수 후보인 손학규·김문수·남경필의 벽에 막혀 번번이 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일명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이에 따른 ‘박근혜 탄핵’을 계기로 한 여론의 압도적인 지지, 당시의 남북평화 바람을 타고 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하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 압승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함은 여야에 유불리를 쉽고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들어 다소간의 진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집값 급등으로 인한 부동산 정책 불만도 유권자들이 여당보다는 야당에 힘을 싣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오는 3월9일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등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어느 진영에서 대선 승리를 잡을지가 큰 변수다.  

풀뿌리 정치라고 하지만 지방선거의 경우 중앙정치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으로, 대선 결과가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반영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자로 전망되고 있는 안민석 국회의원, 조정식 국회의원, 전해철 행안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염태영 수원시장
왼쪽에서부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자로 전망되고 있는 안민석 국회의원, 조정식 국회의원, 전해철 행안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염태영 수원시장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제8회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대 규모 경기도지사를 노리는 인물로는 5선 증진 안민석(오산), 조정식(시흥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은 최근 내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면 제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다"며 우회적으로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전 지사와 경쟁을 벌였던 전해철(안산 상록갑)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 3선의 전 장관은 핵심 친문 인사로 당내 지지기반, 영향력이 상당하며 문 정부 마지막 행안부 장관이라는 타이틀로 도지사에 재도전 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원인 재선의 유은혜(고양병)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출마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키운 3선의 박광온(수원정)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3선 수원시장 출신으로 최고위원 타이틀까지 확보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다크호스로 도지사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염 시장은 임기 동안 노동·환경·안전 등 분야의 많은 과제를 해결하는 등 민생 현안에 대해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처한다는 평이다.

여기에 재선의 박정(파주을) 경기도당위원장도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 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김태년(성남 수정)도 차기 후보군에 거론된다.

왼쪽에서부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자로 전망되고 있는 심재철 전 의원, 신상전 전 의원, 정병국 전 의원, 임태희 현 의원
왼쪽에서부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자로 전망되고 있는 심재철 전 의원, 신상전 전 의원, 정병국 전 의원, 임태희 현 의원

◆국민의힘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군은 대부분 원외 인사들로 인물이 많지 않다. 최근 후보군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로는 5선의 심재철 전 의원과 4선의 신상진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심재철 전 의원은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신상진 전 의원은 공정과혁신위원장을 맡았다. 

심 전 의원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도내 당협위원장들과의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선 김학용 전 의원과 재선의 함진규 전 의원의 출마도 자천타천 거론된다. 또한 권토중래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는 5선 정병국 전 의원도 유력한 출마예상자로 꼽히고 있어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성남(분당을 3선 의원) 출신의 임태희 현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도 최근 언론에 부각되면서 심심찮게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3선의 김영우 전 의원과 원외인사로 두 번 최고위원에 오른 정미경(재선) 최고위원도 출마예상자로 부상하고 있다.

그밖에 진보당 소속 송영주 전 경기도의원도 지난 11월8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송 전 의원은 수원의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삭감 없는 주4일제 노동을 추진하겠다”며 “치솟는 집값에 한숨만 나오는 처절한 소득, 끝없는 장시간 노동 등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사퇴한 이후,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은 송 전 의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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