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 후보 일관성 없어..주제 확실하면 응할 것"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일관성이 없다며 이 후보가 주제가 확실해지면 TV토론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12월30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일관성이 없다며 이 후보가 주제가 확실해지면 TV토론할 수 있다"며 TV토론 불성사 책임을 이재명 후보에게 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12월30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일관성이 없다며 이 후보가 주제가 확실해지면 TV토론할 수 있다"며 TV토론 불성사 책임을 이재명 후보에게 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 위원장은 12월30일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에게 이와같이 발언하고 “TV토론이 합당한 소재를 설정하고 두 후보가 합의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토론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윤석열 후보에게 법정 선거 TV토론을 제안하고 있으며 횟수도 3회에서 7회로 늘려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원일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29일 “윤석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다자토론과 맞짱토론 모두 합쳐 16회의 TV토론을 거쳤다”며 윤 후보가 토론에 대해 단련이 돼 있으므로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원 대변인은 “국민은 매번 상대를 향한 정치공세와 비방 발언에 비전과 정책이 묻히는 결과에 아쉬움을 전해왔다. 토론에 임하는 후보자의 태도와 자격에 따라 국민의 알 권리가 묻힐 수 있단 뜻”이라며 “국민의 알 권리는 요설, 궤변, 임기응변, 말바꾸기, 말싸움으로 충족되지 않는다”며 특히 이 후보의 정책 철회에 대해 지적하고 이재명 후보의 토론은 '대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김종인 위원장도 “토론도 주제가 확실해야는데 (이재명 후보가) 확실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어렵지 않겠나, 지금까지 행적을 보면 나를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서 그런 분하고 토론하는게 용의치 않을 거 같다”고 못박아 TV토론 불성사의 책임을 이재명 후보에게 떠넘겼다.

여의도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발언과 국민의힘 입장표명을 종합해 두 후보가 동시에 등장하는 TV토론은 당분간 성사되기 힘들 것이며 이에 민주당 측은 “TV토론 거부가 중도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국민의힘을 더 압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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