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239건 고장
연평균 약 275건 꼴..운행정지로 승강기 갇힘 많아
박재호 의원 “철저한 조사 통해 안전사고 예방해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지역 내에서 기계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가 매년 급증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2월30일 승강기안전공단 등이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6개월간 인천에서 발생한 승강기 고장 사고는 총 123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그래픽=박종란 기자)
12월30일 승강기안전공단 등이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6개월간 인천에서 발생한 승강기 고장 사고는 총 123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그래픽=박종란 기자)

12월30일 승강기안전공단 등이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6개월간 인천에서 발생한 승강기 고장 사고는 총 1239건에 달했다.

인천에서 매년 평균 약 275건의 기계 결함으로 인한 승강기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42건, 2018년 92건, 2019년 361건, 2020년 472건이고 올해는 6월 현재 272건이나 됐다.

2017년 이후 2020년까지 3년 사이 무려 10배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 6월말 현재도 2017년 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나 승강기 고장 사고 급증세는 지속되고 있다.

승강기 중대 고장은 출입문이 열린 상태에서 승강기가 운행되거나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등 기계 결함에서 발생하는 고장이다.

같은 기간 전국 기준 승강기 중대고장 발생 건수는 모두 3만9169건에 이르렀다.

이는 연평균 약 8704건에 해당하는 수치로 매월 전국에서 약 725건의 승강기 고장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710건, 2018년 2134건, 2019년 8256건, 2020년 1만 7450건이다.

올해도 6월말 현재 벌써 1만61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승강기 고장 유형별로는 ‘운행 중 정지돼 이용자가 승강기에 갇힌 경우’가 50%에 해당하는 87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행하는 층으로 운행되지 않은 경우’가 8632건으로 49%를 기록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약 53%에 해당하는 5640건이 ‘운행하는 층으로 운행되지 않은 경우’였다.

그 뒤를 4949건으로 약 47%를 차지한 ‘운행 중 정지돼 이용자가 승강기에 갇힌 경우’가 이었다.

승강기 결함 시 이용객들이 승강기 안에 갇히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박재호 의원은 “승강기 안전사고 신고 방식이 기존 콜센터에서 모바일 자동상담서비스로 바뀌어 신고 건수가 증가했더라도, 시민들이 기계 결함으로 승강기에 갇혀 불안을 겪은 사고가 2배 이상 증가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승강기안전공단이 승강기 중대 고장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기간 지역별 승강기 고장 사고는 경기도가 88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7412건, 부산 2730건, 대전 2722건, 광주 2160건 등의 순이다.

이어 경남 2060건, 경북 1748건, 대구 1640건, 충남 1601건, 전남 1384건, 전북 1339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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