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귀산                              

 

                         김양수

여귀산 동백숲은

하나 둘 붉은 미소를 머금고

가지가지 사이로

하늘과 구름을 들여놓고

농익은 낙엽은

눈부신 햇살받아

고립된 고요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화가 일휴.
                                 화가 일휴.

 

 

 

 

 

 

 

 

 

 

김양수 동국대 미술학부와 중국 중앙미술대학에서 벽화를 전공. 한국, 일본 중구에서 32회 개인전을 가졌으며, 신문과 잡지에 글과 그림을 연재했다. 시간의 흔적들을 모아 '내 속에도 상사화가 피고진다' '고요를 본다' '함께 걸어요, 그 꽃길' '새벽 별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  출간. 동국대와 성신여대에서 학생들과 화가의 길이 무엇인가 고민하기도 했다. 지금은 진도 어귀산 산자락 적염산방에서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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