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이준석 비방 동영상 배포.".이유막론 사과"
이준석 "선대위 업무 뒤전..사과같지도 않은 사과"

조수진 공보단장이 배포한 이준석 관련 동영상 캡처분. (사진=이준석SNS 캡처)
조수진 공보단장이 배포한 이준석 관련 동영상 캡처분. (사진=이준석SNS 캡처)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준석 당 대표는 조수진 공보단장에게 공개적으로 거취를 표명하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와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의 갈등은 12월20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조 공보단장의 발언으로 발생됐으나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조수진 의원 간 의견이 원만하지 않다’는 평이 있었던 바 터질 것이 터졌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20일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학력 기재 의혹’ 대응부실로 인해 본인에게 일부 책임론이 제기됐다며 조 공보단장에게 “공보단장이면 대응을 좀 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공보단장은 “내가 왜 말을 들어야 하나,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고 답해 이 대표가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선대위 회의 후 진행될 질의 시간을 위해 회의실 문 밖에서 대기 중인 기자들에게 들릴 만큼 고성이 오갔으며 이 대표는 기자회견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기자들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양수 수석 대변인에게 질문하자 “별거 아니다”고 답했으나 오후  조 공보단장이 ‘가로세로 연구소’의 이준석 비판 동영상을 몇 기자들에게 전송한 사실이 알려짐으로 갈등이 표면화됐다.

조 공보단장은 먼저 고성이 오간 상황을 두고 “일련의 상황은 모두 제 책임”이라며 사과했으나, 동영상을 보낸 사실이 다시 알려지면서 이 대표는 SNS로 “공보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준석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에게 전송하고 있나. 직접 이런 방송찾아보고 전송하고 있을 만큼 선대위 업무가 한가한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아침에 사과하고 저녁에 도발하는 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후보의 활동을 알리고 상대의 부적절한 의혹제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일해야지 이게 뭡니까?”라고 질타하고 “알아서 거취표명 하십시오”라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상황이 악화되자 조 공보단장은 SNS로 “오늘 하루 출입 기자분들의 전화, 문자만 200개 정도 받았다.  동영상 링크를 출입기자 세 분에게 전달했다”라며 “여유가 없이 벌어진 일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다. 이준석 대표에게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SNS로 “사과같지 않은 사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찬다”라며 “여유가 없어서 당대표 비방하는 카톡을 언론에 돌린 건 이재명 후보가 누구 돕다가 음주운전했고 누구 변호하다가 검사사칭했다는 이야기와 같은 맥락이다”라며 “더 크게 문제 삼기전에 깔끔하게 거취표명을 하십시오”라고 글을 올려 이 대표와 조 공보단장의 갈등은 쉽게 진화되지 않을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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