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16곳 수소문 끝에
구급차 안에서 출산 성공

왼쪽에서부터 박은정 소방사, 최수민 소방교
왼쪽에서부터 박은정 소방사, 최수민 소방교

[일간경기=조영욱 기자] 코로나 확진자 산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16곳을 헤매다 결국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일이 생겨 화제다.

양주소방서는 12월18일 오전 1시49분 코로나 확진으로 재택 치료중인 산모가 하혈 및 복통을 호소 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광적구급대는 출동지령에 따라 현장에 도착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출산이 임박했다는 것을 판단했다.

이에 병원 이송을 결정하는데 북부재난종황지휘센터ㆍ양주시 보건소의 협조를 얻어 16곳의 병원에 연락했으나, 산모를 수용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계속해서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던 중 산모의 진통 간격이 짧아지고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어 소방 의료지도 하에 구급차 안에서 순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구급차에 분만세트를 이용해 산모의 분만을 유도했고 구급차안에서 1시36분께 건강한 남자 아이를 순산시켰다.

대원들은 신생아의 입과 코를 막은 이물질을 제거해 호흡을 유지하고 체온을 보호한 뒤 서울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최수민 소방교와 박은정 소방사는 "생명의 소중함과 구급활동을 통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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