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박미영

누구나 바다 근처에 산다
가깝거나 
혹은 아주 멀거나 

해풍 먹고 자라고 해풍 맞으며 산다
가까운 바다로부터
혹은 아주 먼 바다로부터

뒤돌아가거나 되돌아가고 싶을 때
그래서 바다로 간다 
후진할 줄 아는 파도처럼

그 시작과 끝에서 밀고 당긴 시간이 
해안선을 이루고 있다

바다의 문을 열고 나온 후
오로지 한 길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내 발자국이었다

               사진 인송문학촌.
               사진 인송문학촌.

 

 

 

 

 

 

 

 

박미영  '시와 시학' 신인상, 충남문학대상, 공무원문예대전 최우수상 수상,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신발論' '해나루 당진別曲' '별의 내력' '당신이 신이다' '꽃사전' '소금의 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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